박근혜 대통령은 아주 오랜만에 '세월호'를 언급했다. 그러나 특별법 시행령 폐기 요구에 대한 응답은 없고 인양에 대해서는 연초부터 정부가 말해온 것을 반복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면 여론을 수렴해 검토'하겠다는 입장 말이다. 순서가 거꾸로다. 인양은 추진되어야 한다. 여론이 문제라면 설득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1주기가 되기 전 인양을 결정하라는 가족들의 요구에 대해 박대통령은 '글쎄요'라고 답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