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및 4대 보험금 횡령 혐의로 월향 직원들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창렬하다'는 신조어에 정면돌파한다.
전방이나 경방이라는 회사는 몇 년 전에 공장의 베트남 이전을 결정해놓고 있었고, 경영 상황도 진작부터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이번 최저 임금 인상과 결부짓는 것이 논란거리입니다. 저는 오너들의 태도에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불만은 한마디로 인건비 상승으로 사업을 못해먹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그간 '인건비 따먹기'식 사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싶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식의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국제 분업의 원리나 경쟁 우위를 들먹이지 않아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진보정권 10년 동안 진보는 왠지 불안하고 무능하다는 인상을 상당수 국민들에게 심어줬습니다. 보수 진영과 언론의 악의적 공격 탓이 컸으나 빌미를 아예 제공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민주 투사 출신 대통령은 임기말 전적으로 신뢰하는 소수 측근의 전횡을 방치했고, 젊고 개혁적인 승부사형 대통령은 뜻만 옳은 방향이라면 과정이나 결과야 어쨌든 상관 없다는 태도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는 이후 보수 퇴행의 명분이 됐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시행착오를 극복해야 합니다. 비록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시점이긴 하나 그 가능성의 일단을 엿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수입산 주정과 같은 재료에 물을 탄 후 활성탄으로 냄새를 없앤 후 인공감미료를 탄 희석식 소주(제재주)로, 진정한 의미의 증류식 소주(燒酒)와는 다르다. 이 점은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대중주로 엄청난 장점이 있었다. 싼 가격에 적당히 취하게 해주는데 소주만한 술도 없었다. 가성비라는 이 매력이 다른 모든 약점을 메워주고도 남음이었다. 그런데 소주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특히 일본이라는 존재와의 그들과의 관계가 무겁게 다가오는 요즘에는, 명백히 찜찜한 구석이 있다.
일본 와이너리들이 노리는 것은 세계 와인 시장의 틈새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 시장입니다. 코슈 와인의 미묘한 풍미가 아시아 음식의 복잡다단한 맛과 잘 어우러진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커는 코슈 와인이 프랑스의 화이트와인인 무스카데와 흡사한 캐릭터(Quasi-Muscadet)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010년 와인의 본고장인 유럽에 병당 20달러 선에서 처음 수출하기 시작한 일본 코슈 와인은 지금은 대개 병당 3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결코 우습게 볼 와인이 아닙니다.
폭염을 달래줄 예쁘고 시원한 우리술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간단한 재료로 멋지게 전통주를 마셔보아요. 수개월간 연구, 개발한 레시피이니 안심하고 따라하셔도 좋습니다.
7년째 한식 전문 외식업을 해오면서 반찬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해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다. 한식의 진짜 경쟁력을 거추장스럽고, 애꿎게 돈만 드는 일이라고 여겨 왔다. 반찬이 가진 진정한 매력은 SNS(사회관계망) 시대, 외국인 관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요즘 한식을 경험한 외국인들이 SNS에 올린 것들을 눈여겨보라. 우리 상상과는 달리, 불고기나 비빔밥이 주가 아니다. 오히려 색과 맛, 그리고 조리법마저 제 각각인 수많은 반찬들이 대부분이다. 반찬으로 그득한 한 상을 찍어 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그것은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정육시장에서 찾기 어렵다는 최고급 특양만 공급받는, 서울의 모든 내장류 식당계의 '갑 중의 갑'이다. 곱창과 대창도 마찬가지. 다만 미식가라면 그 귀한 곱창, 대창, 특양을 왜 달달한 양념에 절여 내느냐는 질문을 던질 법하다. 그러나 먹다보면 옆에 쌓여가는 소주병이 당신을 설득할 것.
저는 대개 당사자를 놔줍니다. 떠나겠다는 사람을 붙잡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당사자를 붙잡아도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이 남는 한 남아 있어도 열정과 재능을 다해 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저 떠나는 모든 이들에게는 한 마디만 합니다. '잘 나가게 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정말 어려워지면 다시 돌아와.' 그런데 스카우트 돼 떠나는 이들을 잡지 않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스카우트 대상이 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냉동 삼겹살이 신선한가는 구울 때 판가름납니다. 만일 육즙 외에 물까지 흥건하게 흘러내린다면 국산 급속 냉동 삼겹살이 아니라 수입산으로 장기간 유통된 냉동 삼겹살이라고 봐야 합니다. 국산 급속 냉동의 경우는 바로 육즙이 흘러나오면서 굽는 시간도 크게 줄어듭니다. 명동집 역시 명성에 걸맞게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비법이 있는지는 몰라도, 나리의 집 삼겹살이 풍미 면에서 조금 나아보였습니다. 고소한 맛과 향기가 더 배어나오거든요.
최근에는 세간의 화제가 된 삼겹살 집 두 곳을 찾았다. 한 곳은 한 연예기획사가 외식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야심차게 선보인 곳이고, 다른 한 곳은 드라이에이징(dry aging·건조 숙성) 전문 한우집이 개설한 가게다. 푸줏간과 바람맛 돼지. 두 집은 고기 맛에서부터 곁들이 음식까지 여러 모로 대조적이었다. 두 곳 모두 기존 삼겹살과 삼겹살 집의 통념을 깨는 진화를 이룬 곳이었다.
첫 대면에 밑도 끝도 없이 반말이다. 그것도 나보다 한참 잘난 사람의 하대(下待)다. 기분이 좋을 리 없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피할 수 있는 이도 아니다. 급증하고 있는 TV나 라디오의 반말 광고 얘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에이스 침대 광고. 배우 이정재가 말한다. "가구는 디자인만 보고 사면 되지. 그런데 침대를 그렇게 사봐라. 아침에 어떻게 되겠어?" 그런가 하면 같은 제품 광고에서 고현정 역시 아무렇지 않게 반말을 내뱉는다. "화장대 조금 불편하다고 화장이 안 먹니? 침대 불편해봐라. 화장 다 뜬다!"
임대차 계약을 맺고 어느 정도 장사가 되기 시작하면 건물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세입자가 잘해서가 아니라 목이 좋고, 건물이 좋아서 장사가 잘 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현재 세입자가 아닌 누가 오더라도 똑같이 장사가 잘 될 거라고 철썩 같이 믿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에서 취업 안하고 놀거나 창업이라도 준비하는 자녀가 있다면 건물주는 어떤 명분과 핑계를 찾아내서라도 현 세입자를 내쫓으려 합니다. 그러니 건물주 자녀들 상황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