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가 아쉽지만, 원작만큼 몰입감 있어
덕질하기 가장 좋은 나이란 없다.
김보통 작가는 사복 헌병이자 디피조였다.
불쾌해하는 주인에게 욕설을 하고 폭력을 가했다.
코스어가 직접 말해봤다
"부끄럽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그는 결혼식에 2천만원의 비용을 들였다.
[이 나이에 덕질이라니]
"사랑의 방정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비혼·비출산 가족, 연인, 도반, 짝꿍 등으로 그때그때 이름 붙이지만 어느 것으로도 가두지 않는다. 서로가 원하는 거리에서 원할 때 함께 있고, 따로 있는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몸의 바이오리듬처럼, 관계도 가깝다가 뜨거웠다가 차가웠다가 멀어졌다가를 반복하는 불규칙한 리듬이다.
창모가 '난 비닐하우스 출신 허슬러 돈 훔쳐'라고 하면 "니가?"란 말이 튀어나오고, 오케이션이 "돈 못 벌면 뒈지기로"라고 하면 "어쩌라고?" 싶고, 스윙스가 '게으른 래퍼'들 욕하며 잘 먹고 잘 산다고 뻐기면 "너 잘 났다"는 생각만 든다. 하지만 우원재와 로꼬가 '사호선 첫차를 타고 집에 간다'라고 말할 때, 듣는 이들은 티브이 속 랩스타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반추한다. 많은 래퍼들은 이미 돈더미에 오른 '과거완료형'의 가사로 허슬을 과시하고 이유도 없이 "혼자 화나"있다. 하지만 우원재는 세상의 비웃음을 올려다보는 '현재 진행형'의 가사로 자신의 왜소함을 긍정하는 동시에 그에 불복한다.
조영남의 화투 그림은 예술이 아니다. 관행에 따른 손쉬운 돈벌이 수단이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구매자 앞에서 물감이 잔뜩 묻은 앞치마를 두르고 캔버스 앞에 앉아서 작업 중인 척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코웃음이 나온다. 조영남은 화가인 척 연기하고 쇼맨십으로 그림을 파는 사업가였던 셈인데, 그조차도 잘 못했다. 무엇보다 상도덕이 없었고 양심이 없었다. 작품당 겨우 10만원을 주며 화가의 노동력을 착취했으니 말이다. 조영남의 변명과 그를 두둔하는 진중권의 글을 읽고 있으면 누군가의 지적처럼 '미술계는 사기가 관행'이라는 말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