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욕심쟁이로 만들어버린 악마의 편집.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만인 것 같다는 한가인.
”경기 중 적어도 4~5마리의 말이 스모 선수 조형을 보고 놀랐다.”
“달리 고민할 게 없었다. 하루하루 루틴대로 해왔다”
몇 번이고 재기에 성공했다.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부부의 세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비현실적 낙관론이 아니라, 아주 강하고 단단한 현실의 마음을 거기서 읽는다.
"서울시장 출마는 커다란 정치적 결단이었다."
십분 양보해서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에 직접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박기영 교수가 '황금박쥐'의 일원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홀려서 황 박사에게 연구비를 전폭 지원한 정황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 그런데도 그는 당시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정치권에 계속 기웃거리다 이렇게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런 박기영 교수의 처신은 누가 봐도 '적폐' 청산의 대상이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구현할 적임자는 아니다.
감옥에서는 오후 5시에 밥을 먹고 5시 반부터 TV가 나왔다. 7시에 뉴스를 보고, 드라마 1편, 불후의 명곡을 보면 9시에 TV가 끊겼다. 일상이 그랬다. 그런 뒤 점호를 하고 공식적으로는 자는 시간이다. 하지만 보통 9시에 점호가 끝나면 이부자리 펴놓고 책을 보곤 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 시간은 평화의 시간이다. 평온 그 자체다. 출소하기 전날 밤 9시가 됐는데 감옥 동료 두 명이 나를 힐끗힐끗 쳐다봤다. 이불을 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눈치를 보는 것이다. 내가 자정이 넘으면 출소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불을 깔라고 했다.
아이들이 게임에 지면 의외로 많이 웁니다. 그러면 코치 선생님(주로 체육교사)이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아이들이 못해도 화를 내는 경우는 없습니다. 쌍소리는 상상할 수도 없구요. 광주에서 남자 중학교 팀을 이끌고 온 체육교사는 자기 팀이 상대방에게 졌을 때, 상대편의 잘하는 선수를 일부로 불러서, "야, 너 참 잘한다!"라며 등을 두드려 주었습니다. 학교의 전문 운동부 감독들이 경기 하나에 일희일비하고, 선수들은 게임에서 지면 세상이 끝난 것처럼 느끼는 것과는 천양지차입니다.
여자 대표팀 연습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6월 열리는 2015 캐나다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여민지(22)의 불행은 어른들의 욕심 때문이라고 봅니다. 여자축구에 열정을 기울여왔던 김대길 축구해설위원도 비슷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는 "여민지가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17살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시점이 9월 말이었다. 당시 여민지는 경기장에서 절뚝거릴 때도 있을 정도로 몸이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돌아오자마자 이런 저런 행사에 다녀야했고, 보름도 안 돼 10월 전국체전에 나가야 했다. 한참 몸을 관리하고 쉬어야 할 시점에 그게 말이 되느냐"라며 격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