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화인의 작품들을 좋아했던 영화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작품들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나름 소박한 이기적인 소망과, 두 사람의 "사랑"에 희생되었을지도 모를 다른 당사자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오지랖 넓은 대중으로서의 관심 정도가 있을 뿐이다. 이 스캔들 관련 보도와 이 사건에 대한 반응들을 보다 보니 문득 동서고금의 소위 민폐 캐릭터 중 가히 최고봉이라고 할 만한 고대 그리스의 초(超)미녀 헬렌(헬레나)과 관련한 이야기가 (엉뚱하게도) 떠올라 이 글에서는 그에 관한 썰이나 한 번 풀어볼까 한다. 노파심에서 덧붙이자면 이 글은 앞에 언급한 스캔들의 당사자 중 누구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뜻으로 쓴 글은 아니다.
김의겸 선임기자님은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싸워 온 투사들이 군정종식이라는 대의 앞에서도 이루지 못했고, 그리고 독재자 이승만의 3선 개헌을 저지해야 한다는 대의 앞에서도 남은 야당 후보한테 표를 던지지 말고, 그냥 무효표를 만들어 이승만 3선 개헌 계속 가자는 셈인 말을 했던 반독재 투사들도 못했던, 대선 후보 자진 사퇴와 단일화, 그리고 상대 후보의 선거운동 돕기라는 3단 콤보(뭐래니?)를 시전했던 안철수 의원에게 그걸로는 부족하다, "단일화 과정이 석연치 않았"고 "뭔가 흔쾌하지 않았던 모습"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시쳇말로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을 반사시켜 주고 싶은 울컥하게 만드는 막걸리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