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알뜰!
앞뒤 다 자르고 발췌해서 비난하면 안 되지..
간단한 질문 던지기로 시작해보자!
세 차례 육아 솔루션을 받은 이지현 가족.
세상의 모든 반려인이 공감할 것 같다.
오은영 박사는 "물리적인 힘에 대한 두려움은 평생에 걸쳐서 아이의 감정 상태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살고있는 아파트도 당연히 아들 조지환에게 주겠다는 어머니.
삶의 창|샘 오취리는 '인종차별' 교육에 대한 글을 썼다가 사과해야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천벌 받을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장애인들이 거리에 나섰을 때 들었던 말도 비슷했다
제가 바라본 노키즈존 논란의 양상은 찬성과 반대 두 입장이 서로를 끊임없이 설득하기 위해서 모든 합리적인 근거를 총동원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맘충의 사례들이 총망라되었고, 노키즈존 같은 건 있을 수 없는 선진국의 사례도 망라되었습니다. 노키즈존은 유색인종 출입금지, 장애인 출입금지, 유대인 출입금지와 마찬가지로 엄연한 차별이고 인권유린이라는 주장도 있고, 사업주의 영업권과 자유로운 상행위도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성소수자들의 행동에 대한 비난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한마디로 '오냐오냐하니까 기어오른다'는 의식이다. '불쌍한 약자'로서 '훌륭한 지도자'의 구원의 손길을 기다렸어야 할 존재가, 자신들도 오르지 않는 정치 무대에 등장한 것이 용납이 안 되는 것이다. 그들이 지닌 위계의식은, 성소수자들이 홍준표가 아니라 문재인을 '공격'한 이유가 그가 만만해 보여서였다는 인식에서 잘 드러난다. 물론 이런 가정 자체가 망상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의식은 더 잘 보인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누군가 만만하게 봤다고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인이 만만해 보이는 게 그렇게 나쁜 것일까?
설날에는 돈이라도 던져주니 그것을 연료 삼은 감정노동을 해냈지만, 돈 봉투를 손에 쥐지 못하는 추석에는 얼굴 구겨지는 것을 참기 힘들었다. 그런 순간들로부터 해방된 지 십 년 넘었다는 것이 자랑이다. 명절노동 하지 않는 것도 자랑. 명절 음식은 기분 내기 위해 소량 구매하여 맛만 보는 정도다. 어쩔 때는 그 조차도 하지 않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핵가족 단위의 식사를 해결한다. 심신이 평안하다. 명절에는 콩가루 집안 구성원인 것이 이득임을 절감한다. 포털사이트에 콩가루 집안을 검색해보니 '분란이 일어나거나 가족들이 모두 제멋대로여서 엉망진창이 된 집안'이라고 의미가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20세기에 규정된 단어다. 21세기적 관점으로 보니, 가족들이 '모두' 제멋대로일 수 있다는 게 퍽 민주적으로 느껴진다.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일어났다. 길 반대편에서 검은색 차우차우가 주인과 함께 우리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차우차우의 주인인 남자가 '천천히, 천천히...'라고 개에게 속삭이는 것을 보니 다른 개를 보면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 듯해서 얼른 지나가려고 줄을 다잡는 순간, 1초 만에 차우차우는 '으르렁' 소리를 냈고, 주인은 즉각 줄을 당겨 반대편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발밑을 내려다보니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하는 눈빛으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밴조의 귀는 반 이상이 사라져버렸고, 귀가 있던 자리에서는 새빨간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