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오탈자 "부모님, 상랑합니다"
표현은 감상보다 더 적극적인 치유 행위입니다. 일기장을 펴놓고 마음에서 느껴지는 대로 글을 쓰고 나면 무언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쓰는 과정에서 내가 애써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피하던 문제가 드러나면, 그것을 대면할 용기도 생기고, 자기 자신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새로운 시야도 열립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글쓰기 전문가 나탈리 골드버그의 말대로 뼛 속까지 내려가서 써대는 것입니다. 검열 없이 말이죠. 글쓰기 뿐 아니라, 좋아하는 악기를 신나게 연주하거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춤을 추거나, 도화지에 손 가는 대로 그림을 그려보거나, 진흙을 만지며 그릇을 빗는 것도 재미있는 치유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