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은 징역 3년이었으나,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2심에서 1심과 동일한 판결이 나왔다.
나는 집 없는 남자가 집 있는 여자와 결혼할 수 있을 때, 혹은 남녀가 집을 같이 마련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때, 비로소 결혼비용의 사슬에서 좀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매우 특별한 사례가 있다. 공기업에 근무하는 30대 후반의 여성은 집을 2채 소유하고 있다. 그녀는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듯이 막연하게 '남자가 여자보다 조건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맞선을 봤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직장생활을 15년이나 해서 연봉도 높고, 직급도 높고, 집이 2채나 있는 자신보다 더 상황이 좋은 남성을 만나기 어려웠다.
한 여성 회원의 상담요청이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 제가 좋아하는 춤도 배우지 말라, 대학 때부터 10년간 친하게 지내는 남자 동기와도 연락을 끊으라고 하네요. 그 친구 와이프와도 잘 지내는 사이인데... 춤은 그렇다 해도 친구까지... 남자라면 직장 동료건, 상사건 누구도 1:1로 만나선 안된다고 해요. 이런 사람이 나중에 의처증 되는 거 아닌가요?"
장애여성의 관점에서 한국사회의 역사와 현재를 살펴보면 어떠한가. 한국사회에서 오랫동안 장애인을 시설수용의 대상으로만 간주해 인권을 침해했던 역사와 재생산권리의 침해는 궤를 같이 한다. 시설에 수용되어 살아가기 때문에 사생활을 갖기 어렵고, 성생활 영위는 부정되었으며, 임신과 출산에 대한 결정권은 박탈되기도 했다. 시설입소와 거주를 조건으로 한 불임수술이나 낙태수술을 강요한 역사는 1999년 김홍신 의원의 조사 보고서 등 여러 증언을 통해서 사회에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