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아니고 '마법'도 아니다.
헌법재판소 ‘낙태죄’ 헌법불합치 이후, 정부는 관련법 개정을 미적거리는 상태다.
미래통합당이 표결에 불참하며 야당 몫 부의장은 선출되지 못했다.
유력한 후보들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플라스틱 없는 착한 가게를 찾아 나서다
'보지 그리기', '천하제일 겨털대회' 등등으로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는 페스티벌이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수는 47석 뿐이다. 그 외는 1등만하면 당선 되는 지역구로 채워진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달라졌으면 좋겠다.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사회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장시간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다. 장시간 휠체어에 앉아 있어야 하는 나에게 매달 해야 하는 생리는 고통의 근본이었다. 생리가 시작되는 날이면 아무도 모르는 괴로움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엔 더욱더 괴로움이 크다. 여름에는 휠체어 앉아있는 것만으로 힘든데 생리까지 하게 되면 생리대의 표면이 땀에 젖은 살과 닿아서 마치 오물을 깔고 앉아있는 기분이 된다. 더구나 양이 많은 날에는 조금 더 두꺼운 생리대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날이면 차라리 자궁을 떼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 관리 책임이 있는 식약처는 이에 대한 조사 연구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의 전성분 공개나 안전성 규정 강화 등의 요구도 묵살해 왔다. 오죽했으면 환경단체가 자비를 들인 조사 결과까지 첨부해서 정책 개선을 건의했을까 싶다. 책임을 방기한 식약처가 그런 시민단체의 노력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하하며 공격하고 나섰으니 적반하장격이다. 식품과 의약품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식약처의 무사안일은 위험 수위가 아닌지 우려스럽다.
Q. 월경은 비위생적이다? 월경혈은 '더러운 피'가 나오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월경은 단순히 피가 나오는 일이 아니라, 자궁내막이 분해돼 몸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더러운 것은 월경이 아니라 월경을 '더럽게' 여기는 편견과 혐오다. 월경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은 다양한 월경용품을 사용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 판매 중인 생리대를 살펴보면 한방, 라벤더, 릴리 등 다양한 향기로 범벅된 제품투성이다. 월경을 하는데 꽃냄새가 나야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절대 소리 내서 말하면 안되는 그것, '월경'. 차마 "나 생리 중이야"라는 말을 하지 못해 "나 그날이잖아", "오늘 마법이야"라고 말하는 일도 일상다반사다. '생리'라는 말이 월경이라는 말에 비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 또한 '생리현상'이라고 애둘러 표현한 말일 뿐이다. 월경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식약처 고시에서는 월경대(생리대)를 '위생처리용 위생대'라고 빙빙 돌아 표기하고 있다. 위생처리용 위생대라니, 무엇을 어떻게 하기 위한 위생처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