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홀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박근혜씨의 화법의 가장 큰 특징은 문장이 통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중간에 끊지 않고 계속 한 문장으로 말하는 화법입니다. 최순실씨도 박근혜씨처럼 긴 문장을 한 번에 말합니다. "사실 고원기획(최씨가 고씨와 함께 설립한 회사)이고 뭐고 이렇게... 저기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애." 박근혜씨의 말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문장을 별도로 쪼개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성지는 가정과 가사를 크게 다루었다. 금기시되는 성생활 지식을 흡수하는 창구도 여성지였고, 아이들 옷을 지어 입히거나 새로 나온 취사도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곳도 여성지였다. 국내 자본이 성장하면서 텔레비전과 냉장고 등 대량생산 상품이 여성지를 통해 광고를 쏟아부었다. 요즘 여성지에 명품 광고를 집중적으로 집행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었다. 부엌은 여성지의 황금시대와 겹치면서 대혁명을 맞았다.
당장은 자존심도 상하고 가슴도 아프다. 실연은 매번 그렇다. 그런데 참 신기한 건, 그때는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아도 어느덧 돌아보면 성큼 벗어나 있다는 데 있다. 염두에 둘 것은 있다. 섣불리 관계에 환상을 대입하지 않는다. 이 사람이야말로 평생을 기다려왔던 존재라고 믿어버리는 것과 같이. 평생을 기다릴 만한 존재는, 어쩌면 그 모든 관계를 통해 거듭날 나 자신이다. 거절당해도 괜찮다. 차여도 괜찮다. 만일 연애에 갑이 있고 강자가 있다면, 관계의 결과에 절박하지 않고 관계 자체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