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본 〈죽여주는 여자〉는 가슴을 찢는다. 달아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늙음과 죽음에 얼굴을 돌리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대하는 것이 인간적 존엄을 유지하는 유일한 길이다. 나는 젊음과 생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애호가 인간을 괴물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