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언론인이다.
저 사람 그래도 애착이 있네, 라는 말이 그나마 낫다
취할수록 깊이 빠져드는 법이다. 심도 있는 독서에 맥주는 그저 거들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정반대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치명적인 중독성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 걸. 흥과 감성, 두 가지를 모두 잡고 싶다면. 오늘밤 책맥 한 잔 어때?
내 에이전시의 디렉터는 쉴 새 없이 '모델 디너'를 주최하며 에이전시 사장, 친구들, 선택된 모델들이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사람 저 사람과 자야 한다는 압박이 정기적으로 있었다. 디렉터에겐 여자 친구가 있었지만, 언제나 그녀를 먼 곳에서 촬영하게 보내 놓고 자신의 호화로운 집에 여성들을 불렀다. 그는 내게 몇 번이고 자기 집에 오라고 했다.
지금까지 나는 트렌스젠더 커뮤니티에서 완전히 떨어져 지내왔기 때문에, 따라잡아야 할 것들이 많았다. 모든 끔찍한 이야기를 다 들었다.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시련을 겪는지, 생존을 위해 어떻게 문자 그대로 '싸워야' 하는지 들어도 당신은 믿지 못할 것이다. 트랜스 십대들은 고등학교에서 괴롭힘과 학대를 받는 경우가 많다. 정말 참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