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공중보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일 무역분쟁 한달이 지났다. 계산기를 두드려보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도 언급했다.
경제학자들 뿐만 아니라 정치인, 투자 대가들까지 논쟁에 뛰어들었다.
어쩌면 한국의 미래
2010년 약 10%이던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9월 4.2%로 하락하여 완전고용 상태지만 개인 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은 연초보다 하락하여 전년 대비 1.6%였다. 일본은 양적완화를 계속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1%도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의 실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의 수수께끼라 부를 만하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2단계 아베노믹스와 일본 정부의 임금인상 노력이다. 아베 정부는 임금 상승을 아베노믹스 선순환의 핵심고리로 생각하여 관제 춘투(정부 주도의 봄철 임금인상)를 통해 기업들에 임금을 올리라고 압박해왔다. 또한 아베 정부는 작년 발표한 '1억 총활약 플랜' 아래서 저출산 해결을 위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장시간 노동 규제, 최저임금 인상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기 위해서도 안정적인 소득과 노동시장의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 정부는 2013년 출범 이래 이제까지 13번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그 결과 주택거래량이 늘고 주택가격이 일정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초저금리와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심리 변화로 인해 전세가격이 앙등하고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주거비가 급등하였다. 이 과정에서 주택정책의 핵심 목표인 '서민주거 안정'은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려났다. 이러한 주거비 급등과 가계부채의 증가는 민간소비 위축과 금융 불안정성을 심하게 조장하고 있다.
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노동조합은 사용자와 담합하여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는 데만 연연하였으며, 사용자들은 사내·사외 하도급의 증가 속에서 유연성과 저비용의 이점을 만끽할 수 있었다. 보수언론과 일부 학자들은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이기주의를 질타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그것은 일부 타당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자본이 소수의 대기업 정규직을 포섭하고 대신 다수의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배제함으로써 본 이득구조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거나, 애써 외면하려 하였다.
국민들의 심판이 새누리당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집권여당의 대통령이 소속정당조차 아우르지 못하는 통치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명령은 이런 정치를 중단시키라는 것이다. 그러면 너무나 고집스러워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대통령에 대해 야당은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경제침체가 지속된다면 금리인하와 선진국과 같은 양적완화를 생각해볼 수 있으며, 돈이 잘 돌지 않는 현실에서는 특정 부문에 집중하는 선별적 양적완화가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헬리콥터 머니 논쟁이 시사하듯, 이 경우 발권력을 어디에 얼마나 쓸 것인가에 관한 공개적 논의와 민주적 합의, 그리고 정부에 대한 규율과 정부와 중앙은행의 협조가 필수적일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누구를 위한 양적완화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