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노래 전문가라는 편견을 깨고 ‘새롭고 무한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본캐 알리의 바람대로 그와 한계를 두지 않는 메타버스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자신의 매력을 스스로 발현하지 못해 세대를 포장하는 신조어를 만들고, 급기야 10대들의 언어까지 따라 하는 40대 남성들의 최근 유행은, 그들이 차지한 자본과 권력에 반하여 아래 세대로부터 꾸준히 소외받고 방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이 처한 위기의 원인은 멀리 있지 않다. '아재' '영포티' 이하 젊은 세대를 부르는 호칭들을 보자. '88만원 세대'부터 '3포 세대'까지, 희망적인 표현이라곤 하나도 안 나왔다.
'노잼계의 끝판대장' 부장님과 엘리베이터에서 단 둘이 마주쳤다. 불편하고 어색한 상황 속에서 부장님이 입을 열었다. "요즘 별일 없어?" 허둥지둥 "네넵!"이라고 대답하는 나에게 부장님은 이어서 다른 질문을 건넸다. "별일 없음 달일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