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버블은 인류 역사상 최대 버블”
"만약 빌 게이츠가 미국이 아닌 소말리아나 아프가니스탄에 태어났다면 제아무리 뛰어난 실력과 사업수완이 있더라도, 제아무리 운이 좋더라도, 과연 세계 최고의 부호가 될 수 있었을까? 그러기는커녕 미국에서 흔히 보는 백만장자가 되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빌이 번 돈의 대부분은 미국사회가 그에게 제공한 여건과 기회의 덕분이고, 따라서 그가 전 재산의 95%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말은 지극히 타당하면서도 중요한 논리를 담고 있는데, 문제는 빌 게이츠의 아버지가 실제로 이런 말을 했다는 기록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제 필자는 그를 인용하는 대신 그는 그렇게 말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살다 보면 운이 좋아 성공한 사람들 중에 "운도 실력이다"라며 억지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진짜 따지고 보면 "실력도 운이다"라는 것이 보다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 실력이 좋아서 우연으로서의 운이 좋아질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우연히 운이 좋아서 실력이 좋아지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최고의 재능과 실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 실력이 발휘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나폴레옹의 말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능력이란 별 볼 일이 없는 것"이다.
책 한 권 읽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많이 읽다보면 세상의 흐름이 보인다. 어느 순간 눈 앞에 미래가 펼쳐진다. 그때는 현실을 박차고 나와 그 미래를 향해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당연히 실패도 겪게 된다. 책에는 실패에 대한 나름의 치료제가 있다.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희망의 메시지다. 책이 던지는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나면 된다.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들로 베스트셀러 코너는 언제나 만원이니까. 따뜻한 위로라는 백신을 너무 자주 맞으면, 몸이 나른해지고 유약해질 수 있다. 책의 위로는 꼭 필요할 때만 챙기고, 일단은 세상의 가혹한 현실에 자신을 던져야 한다. 책은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최고의 친구다. 아무리 좋은 친구라도 나를 대신해 인생을 살아주지는 못한다.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1997년 8월 발생한 KAL기의 괌 추락 사고의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도 기장과 부기장 간의 소통 부재였다. Gladwell(2007)의 '아웃라이어'에서도 괌 추락 사건의 원인을 '경직된 소통 문화', 즉, 상사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완곡어법에서 찾았다. 이러한 강한 위계적 문화 때문에 기장의 권위에 눌려 부기장이 의견을 강력히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부기장이 상사인 기장에게 'No'라고 단호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면, 288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땅콩회항 사건은 그때의 교훈을 다시 한 번 더 생각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