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까지는 일본 시장에 의존했다고.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2차대전 전까지 통틀어 최장이다.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어쩌면 한국의 미래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스스로에게 한 번씩은 던져보았을 법한 질문이다. 최근 이 질문이 미국 등 선진국의 정책결정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어 실업률이 떨어졌지만 임금상승이 무척 느리기 때문이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은 4.3%로 거의 완전고용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시간당 명목임금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2.5%였고,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4월 0.1%를 기록했다. 2015년 이후 명목임금 상승률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매우 느리다. 이러한 '임금 없는 성장'은 이제 경제의 새로운 수수께끼가 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2단계 아베노믹스와 일본 정부의 임금인상 노력이다. 아베 정부는 임금 상승을 아베노믹스 선순환의 핵심고리로 생각하여 관제 춘투(정부 주도의 봄철 임금인상)를 통해 기업들에 임금을 올리라고 압박해왔다. 또한 아베 정부는 작년 발표한 '1억 총활약 플랜' 아래서 저출산 해결을 위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장시간 노동 규제, 최저임금 인상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기 위해서도 안정적인 소득과 노동시장의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럴 거면 대학을 왜 나왔나, 대기업에 왜 들어갔을까 되묻기도 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미국에서 티파티는 미국인들이 자기끼리만 살면 훨씬 잘 살 것으로 믿는다. 미군의 군사적 개입이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현재의 국제경제에서 미국이 가장 이득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큰 그림이나 장기적 이익 따위는 어차피 복잡한 얘기니까 외면해버리고, 당장의 군사비 지출이나 무역역조만을 주목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왜 부자에게 투표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던 진보 지식인들은 이제 모조리 기성 엘리트 세력으로 몰려서 퇴출당할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라는 극단적 선택은 극단주의자인 도날드 트럼프에겐 복음이다. 트럼프는 "다른 곳에서도 국경선과 통화정책을 되찾으려 하는 이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자본주의를 출산한 영국과 종주국인 미국이 고립주의에 앞장서면서 자기 손으로 구축한 세계화와 개방주의, 자유무역을 파괴하려는 역설이 현실이 됐다. 엔저로 버티는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브렉시트 이후 안전자산인 엔화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한국의 정책금리는 1.5%로 제로금리까지는 아직 상당한 여유가 있어 양적완화라는 말을 쓸 때가 아니다. 그리고 현재의 금리 수준이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높은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여당은 '한국판' 양적완화라는 말을 쓰는 것 같다. 어떤 말의 앞에 '한국적'또는 '한국판'이라 붙은 것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대부분 정상적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