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환이었다.
문재인(등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대선후보가 권력을 잡고 싶어하는 욕망-욕구를 인정-존중해야 한다. 그것을 전제로 '양자가 합의가능한' 해법을 시도해야 한다. 정치연합은 본질적으로 '지분연합'이다. 지분연합을 전제하되 더욱 진일보한 형태는 가치와 정책에 기반한, 공동정부이다. 문재인 후보는 '87년 김대중'이 아니라, '97년 김대중'에게서 배워야 한다. 그것은 바로 1) 상대방의 지분을 보장하는 + 2)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따위가 아니라) 정치적 담판에 의한 + 3) 가치와 정책의 공통점에 기반한 공동정부의 구성이다. 1997년 김종필은 차기 대통령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했다. 2017년 안철수는 다르다.
야당의 분열이 과연 집권 여당만을 이롭게 하는 것일까? 야당의 분열이 정권만을 이롭게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 제1야당의 당권을 잡고 있는 세력이 제구실을 못하여, 이를 교체하고자 하는 대안세력이 나서서 야당 간의 경쟁을 통해 제1야당을 교체하여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였던 예가 있었다. 반면 닥치고 연대, 무조건적 통합의 경우 오히려 부작용만 낳아 지난번 총선 및 대선처럼 오히려 여당의 승리에 기여하기까지 한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