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이후, 대선을 거쳐 문재인정부의 초기 국면을 통과하는 지금에도 우리 내부의 균열을 피하지 않으면서 공동의 자리를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앞으로 촛불을 들며 뜻을 모았던 사람들이 서로의 뜻이 조금은 다르지 않았는가를 묻고 점검하는 시간이 길게 펼쳐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아직까지는 새로운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환호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하지만 이 환호가 더이상 우리 사회에 불편함과 부족함이 없다는 착각을 만들어내서는 안 될 것이다. 문재인정부는 높은 지지율을 정부에 대한 선호로 단정하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