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까지 일본 내 147개의 기업 및 단체가 동성 결혼 법제화에 찬성했다.
다시 노력하면 이성애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동성에게 두근거리는 마음은 일시적일 거로 생각했다.
수출 규제는 무리수일 수 있다
한국도 이 전투기를 도입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 올림픽’을 기치로, 성화 봉송은 후쿠시마에서 시작된다.
"왜 시끄러운지 모르겠다"고 번역되었다
새누리당의 눈물이 식탐을 부리다 목에 가시가 걸려 흘리는 악어의 눈물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인터넷 공간 등에선 새누리당이 선거 때마다, 4년마다 한번씩 큰절을 한다고 비아냥대면서 '윤절'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반성과 다짐의 노래'를 '반성하는 척 다급해 부르는 노래'로 패러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사랑할 마음이 전혀, 또는 별로 없는 사람들의 냉랭한 반응은 애당초 새누리당의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김종인 대표가 말했습니다. "광주에서 얘길 들어보면 경제 미래가 암담하다는 게 현지인들 얘기다. 이를 인식한 이상 광주 경제 살리기를 위한 처방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인식 때문에 삼성 미래차산업 광주 유치 공약을 질렀다는 겁니다. 하지만 광주에서 다른 얘기가 들려옵니다. 광주 민심이 더민주에 안 좋은 이유는 경제 문제 이전에 정치 문제라고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에 의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유심히 살펴본 사람은 알겠지만 대부분이 유선전화 걸기 방식의 조사입니다. 간혹 휴대전화 패널 조사 같은 방식을 결합한다지만 극히 일부입니다. 뼈대는 유선전화 조사인데요. 이 방식이 어떤 문제를 발생시키는지는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집 전화가 없거나 집에 늦게 들어가 유선전화를 받을 수 없는 젊은층의 여론이 조사에서 누락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 때문이겠죠? 들리는 말로는 여론조사기관이 20~30대의 응답 내용을 보정한다고 합니다. 워낙 응답량이 적어 곱하기 몇을 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여론조사 결과의 왜곡 가능성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더민주에게 단일화 프레임은 올무에 가까웠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민주가 단일화 유탄을 맞은 피해자 시늉을 내는 건 가당치 않습니다. 더민주는 뿌린대로 거둔 것입니다. 자업자득입니다. 되돌아보면 분명합니다. 더민주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로 한창 정권과 각을 세울 때 김종인 대표가 회군을 지시했습니다. 그리곤 바로 통합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문제는 경제다'라는 사실은 말 안 해도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다음입니다. '정답은 투표다'는 다음 순위를 점하는 구호가 아닙니다. 솔직히 투표로 더민주 밀어주면 경제가 나아질 거란 믿음을 갖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지지층의 분노를 반복해서 보여주면 야당들이, 야당 후보들이 무서워서라도 결국엔 손 맞잡지 않겠느냐는 기대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비현실적입니다. 연대의 대의는 정치적 등가교환의 토대 위에서 형성되고, 정치적 등가교환은 협상 테이블 위에서 시도됩니다. 아울러 교환되는 정치적 가치는 유권자의 지지를 뼈대로 하는 것이며, 이런 지지는 거리에서 형성됩니다.
김종인 대표가 원샷올킬에 나선 이유는 측근의 말에 담겨있습니다. 한 측근은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고 전제한 뒤 "호남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들에게 사실상의 단일화를 시켜달라고 요청을 드리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측근이 입에 올린 '사실상의 단일화'란 더민주 후보에 의한 국민의당 후보의 완전한 제압입니다. 국민의당 후보의 존재감을 제로에 가깝게 만듦으로써 선거구도를 사실상 새누리당 대 더민주의 일대일 구도로 만들겠다는 희망입니다.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이 껴안은 대상은 누가 뭐래도 대구 동을의 유승민 의원과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 의원입니다. 가정해 보죠. 이 두 의원이 총선에서 살아돌아온다면 어떤 정치적 스탠스를 취할까요?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비타협적 자세를 보일 것이고, 서로 간에는 연대감을 보일 것입니다. 헌데 참 재밌습니다. 이 세 사람의 연대가 황금조합입니다. 김무성은 PK, 유승민은 TK, 이재오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세 사람이 전략적 거점을 틀어쥐고 연대를 모색하면 반박근혜 삼각벨트는 강력해집니다.
곱씹을 대목이 있습니다. '당으로 돌아와'라는 대목입니다. 한 표를 부탁해야 할 유권자가 확고한 새누리당 지지층임을 고려해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달리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한 표 챙기기가 아니라 한몫을 대번에 움켜잡는 걸 꿈꾸고 있다고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당으로 돌아온 다음에 보수개혁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힌 것이 방증합니다.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을 '접수'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혜안의 리더로, 안철수 의원은 헌신의 리더로 셀프 설정한 뒤 무한한 정당성을 셀프 부여하면서 '따르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내가 옳으니까 따르라고, 옳은 데 따르지 않는 건 음험한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음험한 의도는 친노·운동권의 기득권 지키기라고 강변한 것입니다. 두 사람의 다른 듯 같은 모습을 보면서 아이러니를 발견합니다.
저들은 몰라서 저러는 게 아니라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저러는 것입니다. 바로 상대 정당입니다. 새누리당이나 더민주 모두 상대 정당이 자기들 못잖게 공천 파동을 연출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안심하고 내전에 골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지고 볶는 것 때문에 지지층이 등 돌린다 한들 어디 가겠느냐는, 그래봤자 저쪽도 마찬가지인데 하는, 아주 현실적인 믿음에 기초해 막나가는 것입니다.
판단은 좀 천천히 내려도 될 듯합니다. 관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과 연분 없는 사람들을 막무가내로 공천하고, 자기 스스로 자기 밥상 차리는 공천을 하는 이 행태가 컷오프 단계 때부터 부글부글 끓던 지지층의 분노를 폭발시킬지 여부, 이 분노가 투표 불참이나 다른 정당 기표로 이어질지 여부부터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여하에 따라 '구원자 김종인'의 정치적 운명이 달라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