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이 아이를 내 품에서 숨지게 둘 수는 없었다."
비장애인 중심 사회를 고찰하는 에세이& 첨예한 문제의식과 밀도 높은 서사가 돋보이는 소설집
애매하긴 애매하네
"덕분에 전세계 어린이가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송파을 여야 후보 모두 반대다.
바르셀로나 근교 도시 산쿠가트로 이주하게 된 가족을 위해 집을 찾았다.
30여년간 히키코모리와 등교 거부 문제 등에 대해 연구해온 정신과 전문의 연구
"모르는 아저씨가 강제로 차에 태웠다"
28세 남성 이모씨가 발견된 곳은 경남 창녕의 한 PC방이다.
스쿨버스에 살면서 미국 전역을 여행중이다.
알지도 못하면서,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들의 배움터인 '학교'를 '혐오시설'이라 이름 붙이고 약자들을 무릎 꿇린다. 기간제교사인 나는 여러 학교를 전전하며 채용시험과 면접을 보러 다녔다. 홀몸에 사지 튼튼한 나도 찾아가기 힘든 구석자리에 처박아놓은 듯 자리한 몇몇 특수학교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곤 했다. 접근성이 뛰어나도 학생들이 올 수 있을까 말까인데 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 우리 아이들의 배움터는 일반인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어야 하나. 나의 일터는, 정말로 '혐오시설'인가.
영국에 살면서 길을 걷다가 우유곽이 머리에 날아온 적이 있습니다. 우유가 반쯤 들어 있었구요. 처음엔 이게 무슨 일인가 하다가 옆에 정차 중인 스쿨버스의 백인 아이들이 키득거리는 걸 보고서야 깨닫게 됐죠. 제가 동양인이기 때문에 그런 짓을 당한 겁니다. 그 아이들이 가정이 불행한지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세상이 싫은지 정신질환이 있는지 마약을 하는지는 알길이 없습니다. 그때도 알고 지금도 아는 것은, 그 일이 사소하나마 명백한 인종혐오 범죄였고 저는 그 희생자였다는 사실입니다. 또 어떤 동양인이든 그 자리에 있었다면 우유곽을 맞았을 거라는 점입니다. 그 사실이 개인으로서의 제 입장보다 저를 더 슬프게 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봐야 합니다.
공항 활주로를 따라 느리게 움직이던 비행기가 어느 지점에 딱 멈춰 섰다. 이륙 직전의 순간이다. 잠시 후 '위잉' 하는 커다란 소리와 기체 전체가 떨리는 진동과 함께 급격하게 출력을 올리며 무서운 속도로 앞으로 달리기 시작한 비행기는 이내 거짓말처럼 가볍게 날아오른다. 1초, 2초, 3초....... 공항 건물은 물론이고 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멀어지면서 고층 빌딩들이 장난감처럼 작아졌다. 해외에 나가기 위해 비행기를 탈 때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 중 하나다.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 가장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순간.
잡스는 젊었을 때는 창업자로서의 권위로 그냥 부하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바를 명령하고 실행했다. 그 과정에서 욕도 많이 먹었고 결국에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쫒겨나기까지 했다. 하지만 넥스트와 픽사를 거쳐 애플에 복귀한 뒤로는 그는 변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는 자신이 하려는 것에 대해서 주위 팀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이해시켰다는 얘기다. 왜 애플이 그토록 성공적인 회사가 됐으며 잡스가 떠난 뒤에도 잘 나가는지에 대해서 약간의 해답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