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트임? 다 화장이다."
배우 김지우는 이마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사진과 함께 "우리 모두 각자의 단점까지 품고 사랑해 보자"고 강조했다.
나는 여자가 꾸미는 이유에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라는 항목이 아무렇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의미의 성 평등이 이루어진다면 그런 날이 오겠지. 이게 안 되는 건 항상 여자의 치장이 남자를 위한 것으로 프레임 짜였고 쓰였기 때문이고, '잘 보이고 싶은' 객체의 욕망보다 '보기 편한 것'을 선호하는 주체의 권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온 세상이 발 벗고 나서서 '보편적 남성의 취향'을 벗어나는 치장을 후려치고 꾸미지 않은 여성을 조롱하고 멸시한다. 이런 사정이니, 여성들은 더 강박적으로 그것이 자신의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라도 해야 알아처먹을까 말까니까. "너 보라고 하는 거 아냐! 날 위해서야!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