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도용은 명백한 범죄다.
여성의 야망과 분투, 사랑과 갈등, 연대를 담은 내용이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언급한 연예인은 하연수, 손수현, 백예린, 문가영, 혜리, 이영진, 조권, 권정열 등이다.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는 청원은 닷새만에 180만명을 돌파했다.
손수현, 문가영, 하연수, 백예린에 이어 혜리도 목소리를 냈다.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모든 여성에게 선택권을" - 설리
전날 제리케이에 대한 디스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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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식 자리. 내게 선택권이 돌아왔다. 이번엔 막내가 좋아하는 가게로 가 보자며 부담 갖지 말고 마음껏 골라보라는 말에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종로에 있는 단골집으로 팀원들을 안내했다. "넌 어린애가 이런 곳은 어떻게 알고. 이제 보니 아저씨 입맛이네."
반 년 만에 보는 얼굴. 그녀는 처음 본 그때처럼 싱그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근래 있었던 좋은 소식들을 주고받고 나니, 대화는 자연스럽게 회사 이야기로 흘러갔다. 그녀는 그날, 함께 일하고 있는 20년 차 카피라이터 분의 소식을 들려주었다.
마음의 여유가 조금도 없던 날이었다. 재밌게 했을 일도 모두 짐으로 여겨질 뿐, 예정보다 2시간가량 당겨진 녹음도 그날은 달갑지 않았다. 곧바로 보이던 빈 택시조차 30분 넘게 잡질 못했다. 이런 날은 뭘 해도 안 되는구나. 불만만 쌓여갔다.
"언제고 다시 보면 되지. 이제 따로 보기도 좋고. 영원히 못 볼 사람처럼 왜 그래."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이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마음 만은 아니었다. 이렇게 모이는 게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내내 힘을 주고 있던 탓인지 한쪽 어깨가 욱신거렸다. 조마조마한 마음에 시선은 발 밑에 둔 케이지를 떠날 줄 몰랐다. 앞좌석을 모두 확인한 한 승무원이 자리에 가까워지자 내내 조용하던 케이지에서 미야 미야, 염려했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갈 때면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떼쓰는 아이들을 눈여겨보게 된다. 아직 먼 미래의 일인데도 매번 그 상황을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내가 마주쳤던 부모들은 대개 냉소적인 표정으로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거나 어르고 달래 얼른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했다.
서른의 나이에도 어김없이 12월이 찾아왔다. 겨울방학이 낯선 단어가 된 내게 유학을 간 지인이 전화를 했다. 그는 오늘 부터 방학이라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저 발 닿는 곳으로 무작정 걷다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하면 거기서 느긋하게 끼니를 때울 참"이라고.
얼마 전, 나를 바짝 긴장하게 만든 자리가 있었다. 처음 보는 분이 나를 글로 먼저 만났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런 경우는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다. 회사 밖에서 내 이름을 밝히고 글을 쓰는 일은 거의 없는 데다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글을 읽었다니 행동 하나 말 하나까지도 조심스러웠다.
사회생활 좀 해봤다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이 정도 나이에, 이 정도 연차되면 친구보다 지인이 더 많아진다고. 친구라고 소개하기엔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 것 같고, 모른다고 하기엔 또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이 매해 부지런히 늘어난다. 대신 친구의 수는 자꾸 줄어드는 느낌이다.
"여긴 자몽에이드가 맛있어요." 유난히 날씨가 좋았던 평일 오후. 처음 인사를 나눈 분들과 식사를 하고, 근처에 있는 카페에 도착했다. 그때 한 직원이 평소에 자주 오는 곳이라며 선뜻 메뉴를 추천해주었다. 메뉴판을 골똘히 보고 있던 모두는 일제히 같은 대답을 했다. "그럼 전 자몽에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