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은 재벌 3세의 일탈을 다루지만, '내부자들'은 특권과두동맹이 얼마나 추악한지, 어떻게 굴러가는지, 어떻게 세상을 다스리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대한민국은 '베테랑' 이전에 있다. 일개 형사가 재벌 3세의 악행을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건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다. '베테랑'이 '부당거래'에 비해 압도적 흥행스코어를 기록한 이유 중 하나는 현실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악당에 대한 응징이 영화 속에서 실현된 탓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