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남편 얘기 할 때 보면 사랑이 묻어난다...
두 사람은 12살 띠동갑 차이다.
"무거운 거 들어달라면 욕한다. 나를 아내 아닌 일꾼으로 안다" -왕종근 아내 김미숙
펭수로 세대 대통합.
밀레니얼이 직장인이 됐을 때
'동료 며느리'들과 나눈 이야기는 이런 내용이었다. 처음 남자친구 집에 인사드리러 간 날 '설거지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스스로를 보며 '결혼을 꼭 해야할까' 생각했다는 것, 아침은 먹고 출근하느냐는 질문에서 남편 밥 잘 차려주라는 질책이 느껴진다는 것, 벨을 누르지 않고 비밀번호로 들어오시는 게 침입처럼 느껴진다는 것, '남편이 바쁘면 너라도 시댁에 오너라'라는 말이 느닷없는 사장님 호출만큼이나 어리둥절하다는 것, 예비 시어머니가 '네가 그렇게 늦게까지 일하는데 결혼하면 내 아들 밥은 차려 주겠냐?'고 말해서 애인과 헤어진 친구도 있다는 것. 요즘 세대 여성들의 생각이 이렇다는 것을 어머니 세대들은 짐작조차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