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설악산케이블카가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것처럼 떠들고 있지만, 현실은 그와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설악동 케이블카를 보고 온 결론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양양군이 거동이 어려운 분들의 불편함을 이용해서 불법을 합리화하는 것뿐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오죽하면 장애인 단체가 우리를 이용해서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을 합리화하지 말라는 비난 성명까지 냈겠습니까. 설악산 정상은 고사하고, 시설이 가장 잘 되어 있는 설악동의 신흥사 관람과 이미 있는 케이블카조차 장애인들에게는 접근조차 힘든 실정입니다.
최근 설악산 케이블카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태도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정치인 문재인', 그리고 그가 대표로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심각한 회의와 배신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그깟 케이블카 하나로 그렇게 심한 말을 할 수 있는가', '강원도에서 우리 당이 처한 어려움을 좀 이해해 주면 안 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깟 케이블카'가 아니다.
이번에 설악산 케이블카를 추진하거나 동조하는 사람들이 계속 알프스 케이블카를 사례로 든다. 어쩌다 스위스 또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케이블카 한번 타보고 와서는 마치 자기 자신들은 해외 사례를 잘 알고 있고, 환경단체나 국민들은 국제적인 추세를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로 착각하는 오만에서 나온 말들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