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지지층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는 '안철수의 3대 예언'을 언급하면서 또다른 '예언'을 내놨다.
'히든카드'도 불발.
우리는 1987년 '4자필승론'이라는 감언이설에 혹하여 대선을 그르치고, 6월항쟁의 피어린 성과를 전두환·노태우 광주학살 군부독재자에게 헌납한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선거는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합법적 혁명'의 길이다. 우리 국민은 내년 대선에서 확실한 승리로 정권교체라는 혁명이 도래하기를 염원한다. 확실한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대통령선거에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결선투표'는 선거연대를 법적·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자기네에 불리한 결선투표를 절대 찬성할 리 없을 터인즉, 우리는 반드시 '대선후보 야권 단일화'를 준비하고 있어야만 한다.
우리 정치사에서 이루기 힘든 정치지형을 만들어 냈으니 새로운 정치를 기대한다. 3당 체제는 타협의 정치가 가능한 구도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대로 정치를 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인들에게선 희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당이 새누리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불안한 예측을 하는데, 나는 크게 우려하진 않는다.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었으니, 사안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크게 보면 국민의당은 야당의 길을 걸을 것이라 본다. 왜냐하면 국민의당을 만들어준 것은 호남이기 때문이다. 안철수가 무슨 흑심을 갖고 새누리에 접근하는 순간 국민의당은 깨질 수밖에 없다. 안철수도 조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2007년 대선에서 결정적으로 패한 이후 선거마다 거의 연전연패하면서 야당은 재집권 노력보다 원내 제2당의 알량한 기득권에 안주하는 습성이 생겼습니다. 87년체제 말기국면 특유의 이런 현상이 곧 한국판 양당 기득권구조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수구세력은 제1야당에 나눠주는 먹이조차 점점 더 아까워지고 선거 때마다 표를 얻어야 하는 일이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에 아예 87년체제를 자기들 식으로 끝내려는 작업을 속속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혁신위가 '답정너'를 넘어서 해야 하는 두번째 일은 당 청년위원회를 해산하고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원래 청년위원회가 만 42세까지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2.8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45세로 상향되었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바로 두 달 전까지 만 45세였는데 저보고 '청년'이라고 부른다면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여의도에 와보니 정치권에 여성이 모자라고, 이공계가 희소하고, 청년은 씨가 마를 지경입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심각합니다. 국회의원 평균 연령이 새누리당보다 높습니다. 당원 평균 연령은 자그마치 50대 후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