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았어요!
당시에도 이미 루이비통, 샤넬의 탑모델이었지만 자기 자신을 낮춘 정호연.
탈북민들은 대체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기는 무사하다.
구청도 경찰도 정부도, 두 사람의 죽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탈북해서 온 탈북민에 대해서 교육도 못 받고, 가난하고, 불쌍하다 등의 동정 어린 시선은 매번 씁쓸하게 느껴진다. 정말 배고프고 못 먹고 못 입어서 온 사람들도 있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탈북민에 대한 편견이 곧 한국 사회의 현재 단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빈민, 장애인, 노숙자를 나와 다르다고 구분 짓고 딱지 매겨서 바라보는, 현재 사회가 가진 좋지 않은 습관이랄까. 그 그룹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당사자 입장에서는 주홍글씨를 겪어야만 한다.
"귀족노조라는 용어는 있지만 귀족사장이라는 단어는 없다"며 '귀족노조'라는 단어에는 각종 대기업 회장의 배임 횡령 사건보다 노동자들이 노동자 가치를 요구하는 것이 더 부당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한다. 조 소장 역시 "강성노조보다 귀족노조라는 말이 더 악질"이라며 "연봉이 1억 원이든 6~7천만 원이든 노동 삼권을 행사하는 것은 헌법에 근거한 활동"이라고 전했다.
요탐과의 대화 중 '외상 후 성장'(PTG; Post-Traumatic Growth)라는 말이 마음 속에 꽂혔습니다. PTG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로부터 나온 말입니다. PTSD는 큰 충격을 겪은 이들이 나중에 겪는 고통을 묘사한 말입니다. 여러 국민적 참사 이후 많이 회자되고 있는 개념이지요. 요탐의 그 다음 말은 제 마음을 더 세게 때렸습니다. "한국인들은 세월호 사건 이후 집단적 트라우마에 걸려 있는 것 같아요. '생존자의 죄책감'(survivor's guilt)을 다 같이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콩만 발효하란 법 있나? 사람도 발효해서 나쁠 것 없다. 발효 음식의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로서 나도 우리도 발효 숙성의 주체가 될 수 있겠다. 1년 간 항아리에서 된장이 익는 동안, 된장을 담근 우리도 내 안에 잠자고 있는 무언가를 끌어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도 때도 없이 새롭게 배우고, 상처 받으면서도 우정과 사랑을 멈추지 않기. 때로 세상살이의 씁쓸함 마저 웃음으로 녹여내는 그런 발효 인간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