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교원은 단순히 '교원 아닌 자'가 아니다. 비유하자면 해고교원은 '전쟁 중 다친 상이군인'과 같다. 국가는 언제나 전쟁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런데 만일 국민이 전쟁 중 부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국가가 그의 국적을 박탈한다면 이후로 그 누구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가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 국가의 존속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조합원은 조합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면 할수록 가장 먼저 해고의 위험에 노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