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비가 사라진다.
국제 사회에서 동해의 위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세 권으로 이뤄진 ‘가야고분군 연구총서’가 나왔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를 아는가. 우리 역사에 전해지는 고구려판 남자 신데렐라 이야기다.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난한 집 남자와 부잣 집 딸의 절절한 로맨스가 장난이 아니다.남자는 그냥 가난한 집 남자가 아니라 생김새와 행동이 우습다고 이름난 바보 온달이다. 상대 여자는 나라에서 가장 귀한 몸인 임금의 딸 공주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단순히 신분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넘기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찜찜하다.
앞에 펼쳐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내가 직접 대포알을 가지고 일본군의 전함을 파괴하고, 넘어오는 일본군을 직접 무찌르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한두 번만 칼을 휘두르는 손짓을 하면 수백 개의 파편으로 쪼개지는 일본군. 그곳에선 수많은 초등학생들과 유치원생들이 가상으로 조선의 수군이 되어 열심히도 싸우고 있더라. 이게 대체 무엇을 위한 가상현실인지. 대관절 아우슈비츠 기념관에 가도 이런 가상현실이 있을까, 수백 년을 압제당한 IT강국 인도에 가면 영국인을 때려 부수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핵발전소 건설 입지에 활성단층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신고리5·6호기 건설 허가 때에도 이러한 점을 무시했다. 고리1호기를 건설할 당시에는 양산지진대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고리와 월성 원전 일대는 이번 지진에서 명확히 확인했듯이 활성단층도 다수 분포하기 때문에 더이상 지진 발생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지진 발생 위험이 가장 큰 곳으로 양산단층대와 울산단층대가 꼽힌다. 두 활성단층이 지나는 울산 경주 부산이 어떤 곳인가. 울산에는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단지가, 경주에는 월성원전단지, 부산에는 고리원전단지에 모두 14기(1기는 건설중)의 핵발전소가 들어서 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위험물질 밀집, 원전 밀집, 그리고 인구 밀집지역이다.
우울증과 인지저하가 없는 우리나라 노인 만 삼천 명을 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주1회 전화통화와 월1회 방문왕래를 하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서 3년 뒤 우울증 발생이 36%나 감소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주1회 전화통화가 월1회 방문왕래보다 우울증 예방효과가 높다는 점입니다. 정 바쁘면 전화라도 자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주 연락드리다보면 가래로 막을 일을 호미로도 막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서의 역사는 암담하였다. 해방 이후 우리 사서는 친일사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시작되었다. 사학계에서도 친일파들이 청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분단과 6·25 동란의 영향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한 축은 역사에서 지워졌다. 더욱이 독재 및 권위주의 정부의 오랜 집권으로, 이에 반대하는 이들의 역사 또한 왜곡되고 말살되었다. 이렇게 암울했던 역사 교육은 87년 체제로 전환되고 나서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정상화된다. 우리도 비소로 민주주의 시대에 맞는 사서 체계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런데 다시 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