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출석했다
자신의 사학도 웅동학원과 다르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불쾌감과 당혹감을 드러냈고, 민주당은 '유감'을 표했다.
"저의 진심을 믿어주시고, 지켜봐 달라"
'일반 회사에 비하면 (사립유치원) 불법이 높은 것도 아니다'
코너에 몰리고 있다
"행정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지금처럼 상위대 몰아주기와 하위대 징벌하기 방식의 과거 신자유주의 정책을 답습하는 한, 앞으로 수많은 서남대가 생겨날 것은 물론이거니와 대학서열은 더 굳어지고 대학이라는 기관 자체가 불평등의 산실이 되고 있는 현상도 심화될 것이다.
법인의 한 해 예산이 78만원밖에 안 될 정도로 가난해서 못 냈다는 오해도 있었는데 이 역시 학교회계와 법인회계를 오해한 것이다. 학교가 한 해 78만원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학교회계는 대부분 국가 돈으로 운영된다. 한 해 78만원이라는 건 법인의 수익용 재산에서 얻은 수익이 한 해 78만원이라는 것인데, 이건 좋은 일이 아니다. 수익용 재산이란 이를 통해 세금과 법정부담금 정도는 낼 정도의 수익을 얻어야 한다. 그 정도의 수익은 얻는다는 걸 전제로 사학재단에 학교운영비의 대부분을 지원하면서도 인사권과 계약권을 주는 것이고, 사학재단은 이런 의무가 있음을 알고서 재단을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 정양의 입학비리 소식이 나왔을 때 이대가 피해자 코스프레라도 해주길 기대했었다. 겁박이 심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 말이다. 하지만 연결고리가 깊어 그렇게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이제 명예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밖에 없다. 요지경에서 빠져나오는 결단이다. 관계가 무엇을 중심으로 어떤 식으로 형성되었고, 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한 사실을 제대로 밝히고 사과하면서 덤터기의 고리를 끊는 것밖에 없어 보인다. 변명과 방어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결단, 과정에 대한 실태 인정, 사과, 결과 수용의 과정을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제약회사 직원과 밥을 먹고 제약회사 직원이 돈을 내면 불법인, 평범한 논리를 가지고 살아온 의사로서 '김영란 법'과 관련된 소동은 참으로 이상해 보인다. 공직자가 직무상 이해 관계에 있는 사람과 밥을 먹고 그 사람이 돈을 내는 것이 불법이 아니었으며, 심지어 법 제정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니. 이 법을 마주했을 때 '공직자'의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단호한 취지보다 오히려 더 먼저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여태껏 우리 사회에서 당연히 불법이어야 할 것들이 합법이었고, 그 규모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이며, 심지어 이를 서로 묵인하고 비호해왔다는 점이다.
2008년 이후 상지대 외의 많은 과거 비리 대학이 교육부와 사분위의 '구재단' 복귀 결정으로 큰 혼란에 빠졌다. 지난 이명박·박근혜 두 정권하의 교육부와 법원은 그것을 '좌파'에게 '빼앗긴 재산'을 원소유자에게 돌려주는 일로 생각했다. 그 이후 비리 사학은 여야 일부 정치권 인사들에게 정치자금원이, 일부 교육부 관료들에게는 '미래의 직장'이, 일부 사분위 위원 변호사들에게는 자기 로펌의 고객이 되었다. 그것은 사학의 자율·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었으나, 교수, 직원, 학생들에게는 '전제왕정'의 복귀였다.
기업가 단체의 숙원사업을 거의 그대로 받은 정부는 100만명 정도가 '누리는' 그 알량한 '특권'을 공공의 적으로 삼아 '세대 간 대립'이라는 기만적 구도를 잡았다.
누군가가 주인행세를 하는 대학일수록 문제가 많고 비리가 빈발하고 부실한 반면 어느 정도 운영의 공공성이 보장된 곳은 건실하게 성장해왔다. 족벌 사학이 지배하던 상지대가 '주인'이 비리로 쫓겨나고 관선이사가 운영하던 시기에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이나 두산이 '주인행세'를 하는 중앙대가 오히려 혼란에 휘말려 있는 것은 일부 사례일 뿐이다. 사립대학에 주인이 있다면 등록금을 내는 학생과 학부모인데, 정작 그 주인들이 대학의 주인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면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한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