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얼굴이 바로 떠오른다. 큰일이다"
거의 모든 경제지표들이 바닥을 기는 가운데 유독 주택가격만 치솟고 투기가 기승을 부리는 형국이다. 저금리 탓이 있지만 본질적으론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투기판을 만든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취득세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제한적 양도세 면제,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손익공유형 모기지 및 정책 모기지 확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장치를 사실상 형해화하는 재건축 규제완화, DTI 및 LTV 완화 등의 정책을 쏟아냈는데 모두 주택거래를 늘리고 주택가격을 상승 혹은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저금리 기조에 정부의 부동산 투기 조장(?)정책이 결합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다.
왕이 부장의 비유에 의하면, 항우를 위해 칼을 휘두르며 미쳐 날뛰는 항장이 사드 배치를 미국과 협의 중인 남한이니, 고사에서 항장을 막아내는 정의로운 무력을 행사한 항백은, 북한(의 핵개발)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비유가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남한이 항장처럼 가만히 있는 패공을 도모하려 했는가? 북한이 먼저 수소폭탄 실험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탄도 미사일까지 거듭 쏘아대는데도 중국이 "좋은 게 좋다"는 양비론만 계속 꺼내며 노골적으로 북한편만 드니까 참다참다 못해 사드 배치를 미국과 협의하자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
공자님까지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고대 중국인들을 이민족의 침입에서 구출하였고, 중원을 호령했던 대단한 영웅 호걸인 이 제 환공의 시신에서는 결국 심지어 구더기까지 들끓었고, 그가 죽은 지 몇 달이 지나, 후계 경쟁이 완전히 마무리 된 다음에야 겨우 장사를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인생무상이요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을 읊조리지 않을 수 없는 영웅의 불행한 말년과 죽음이었다고나 할까. 어디 제 환공뿐이겠는가.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말처럼 이는 "이름만 바꾸면 당신 이야기"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