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원면옥’과 ‘사리원불고기’는 2년 반 넘게 법적 소송을 벌여 왔다
"헤어졌던 부모 형제들과 상봉한 것처럼 감격스럽고 기쁘다"
사업을 할 때, 중요한 제품·서비스 브랜드를 '상표 출원'하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지식재산권 전담부서나 전문가가 없는 중소기업, 혹은 자영업자는 자칫 상표에 대해 무감각해지기 쉽다. 굳이 어렵게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하지 않아도 법원에 등기만 하면 되는 상호 등록만으로도 사업을 하는데 크게 지장은 없는데다, 상표 출원이 필요한 정도로 자체 브랜드가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의 사업이 성공했을 때, 상표권의 문제는 갑자기 당신에게 밀어닥쳐오곤 한다. "사리원불고기 케이스"도 전형적인 사례다.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스스럼없이 대하게 될 때까지 엄마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으셨다. 밥을 짓다가 빨래를 개다가 길을 걷다가 문득 아들이 게이라는 생각에 울컥 눈물을 쏟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셨다고 하니 엄마의 고통이 어땠을지 짐작할 수 있다. 빨갱이 아들보다 게이 아들을 더 견디기 힘들어 한 엄마였다. 그러다 차츰 머리로는 이해하게 되셨다. 하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89세 친정엄마의 생신 무렵, 네 딸들이 모였다. 교사직을 은퇴한 후 외손녀 베이비시터로 거듭난 언니가 외손녀의 첫돌에 육아일기를 펴냈다. 자비 출판이다. 자매들의 칭송에 살짝 부끄러워한다. 막내 여동생은 취준생 아들을 일본 도쿄의 한 IT회사에 연수생 신분으로 보냈다. 3개월 연수 뒤에 취업 여부가 결정된다니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막내네 딸은 재수생. 그 수능성적이 기대보다 낮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심각하다. 걱정을 늘어놓는 막내딸에게 친정엄마가 불쑥 한 마디를 던진다. "좋은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