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8월 다섯살짜리 어린아이가 고릴라가 감금된 사육사로 떨어졌다. 고릴라 잠보는 어린아이에게 다가가 보호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다른 고릴라의 접근을 막는 것처럼 보였고, 이어 어린아이의 등을 두드린다. 정신을 잃은 어린아이가 깨어나 울음을 터뜨리자 고릴라는 떨어져 물러난다. 구조팀이 투입되고 상황은 일단락된다. 잠보는 '사람을 지킨 고릴라'로 미디어의 영웅으로 추앙됐다.
당신에게는 '마음'이 있을까? 심리학자들이 마음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테스트다. 당신도 그림과 설명을 읽으면서 테스트에 참여해보자.
오랑우탄이 도구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쫓아다니는 침범자에게 나뭇가지를 꺾어 던지고 비가 올 때는 우산을 쓰는 모습을요. 오랑우탄의 도구 사용은 나중에 학자들에 의해 많이 연구되었습니다. 배설물을 닦으려고 잎을 이용하고 가시가 있는 두리안 열매를 다루면서 나뭇가지를 씁니다. 벌떼를 쫓기 위해 나뭇가지를 쓴 게 관찰되기도 했고, 그것을 등긁개로 사용한 게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돌고래의 (인간에게 찾아오는) 자유의지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간식 정도 받을 거면 굳이 안 와도 되는데, 돌고래가 굳이 찾아오는 이유는 뭘까요? 또 여기에 관심이 없는 돌고래들은 뭔가요? 왔다가 구경만 하고 가는 이들의 방문 목적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동안 인간은 동물을 하나의 '자동반응기계' 정도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동물은, 적어도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좋고 싫음이 있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배울 줄 알고 전할 줄 아는 문화적 존재이자 비인간인격체인 것입니다.
1964년 한 어부가 돌고래들에게 생선을 주면서, 돌고래들에게 어떤 '문화'가 생겼다. 돌고래들은 먹이를 먹으러 오고, 사람들은 돌고래를 구경하러 온다. 돌고래들은 가끔씩 "인간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쇼핑하러 오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문화는 세대를 타고 새끼들에게 '수직 전승'되고, 친구들에게 '수평 전파'된다. 이렇게 인간 문화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 돌고래에게서 고스란히 관찰되는 것이다.
우리가 코스타리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 20년 동안 일인당 GDP 1만5000달러의 나라에서 동물원 문제가 매우 진지하게 다루어져 왔다는 점이다. 정부는 '공수표'를 꺼내 장사를 잘 했지만, 어쨌든 환경/동물단체는 진지하게 싸워왔다. 지난달말에는 동물원 폐지를 요구하는 수백명이 가두행진까지 했다. 영국이나 미국 등 환경/생태 선진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