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가....
이웃집은 무려 11마리의 뱀을 아파트에서 키우고 있었다.
얼마전 트랜스젠더 역에서 하차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다.
사람들이 걷는 도로 한 가운데에서 목격된 상황.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뱀이나 악어 같은 파충류는 아무리 극악무도한 학대를 당하더라도 털이 복실복실하고 눈망울이 동글동글한 다른 동물들에 비해 동정심조차 얻지 못하는 신세다. 자연히 이들을 대변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숫자도 많지 않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들도 똑같이 고통을 느끼는 생명일 뿐 아니라, 놀라운 습성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동물이다. 어미 악어는 새끼 악어가 알에서 깨어나기 전부터 세 살이 될 때까지 극진히 돌볼 정도로 모성애가 강하다. 파충류로는 특이하게, 마치 돌고래처럼 스무 가지가 넘는 다양한 소리로 동종간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파충류 동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세상의 어떤 생명체에게도 고가의 핸드백을 만들기 위해 산 채로 껍데기가 벗겨지는 고통을 감내하라고 하는 것은 정말로 공평하지 않은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