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과 감성주점이 문을 닫자, 헌팅포차로 향했다.
김탁환 소설가의 특별기고문이다.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한다
간판에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는 건 꿈도 못 꾼다. 간판 개선사업을 할 때마다 반복되는 말은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미관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디자인은 미용실에 가위 그림을 넣거나, 고깃집에 돼지 캐릭터를 넣는 수준이다. 최근 서울에서 본 가장 잔혹한 간판은 필동면옥이었다. 굳이 면식가가 아니어도 이름만 대면 알법한 전통의 냉면집. 인근지역 간판개선사업을 하며 새로 설치한 간판. 아무리 봐도 블로거들에게 잘 보이려고 안달 난, 지난주에 개업한 냉면집 간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