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을 위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종업원 12명 중 일부와 면담했다.
"종업원들은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 앞에서야 비로소 한국행을 인지했다"
두 달 정도 기다리면 기회는 온다, 그 이전까지는 제대로 화내라 :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의 미사일 능력 시현을 지시한 문 대통령의 대응, 깔끔했다. 이렇게 되면 이분 자체의 중심에 대해서는 우려가 덜해진다, 일부 참모들의 조바심을 경계해야겠지. 북한의 일탈행위에 대해 함께 화내고, 함께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몇 달이라도 보여야 그 다음 진짜배기 대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아마 한ㆍ중 정상회담이 기점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표정관리로라도 제대로 화를 내라.
한국 언론에서 북한에 관한 (믿기 어려운) 보도를 내놓는다. 그럼 외신들이 '한국에서 이런 보도가 나왔다'며 인용 보도한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던 것이 해외에서도 보도됐다는 사실로 인해 점차 신빙성을 얻는다. 대중매체 연구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메아리방(echo chamber)'에 비유한다. 폐쇄된 방 안에서 소리는 메아리를 만들면서 점차 증폭된다. 그리하여 북한에서는 죽은 사람이 부활하여 돌아오는 기적이 여러 차례 실현됐다. 음란물을 유포하여 총살당했다던 현송월, 국정원이 처형됐다고 했던 리영길이 근래의 대표적인 사례. 여기까지는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
헌법이 정한 긴급상황이 아닌데도 대통령은 그와 같이 권한행사를 했다. 개성공단 중단은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고, 자문기관인 국가안전보장회의만을 거쳐 대통령이 단독으로 결단하고, 주무장관인 통일부장관을 앞세워 진행했다. 관련법인「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는 공단 전체의 폐쇄에 관한 규정이 없다. 다만, 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서 6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하여 정지명령이나 승인취소의 사유만을 적시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번 결정은 법률에 근거를 둔 행위가 아니다. 북측은 지도자 마음대로 결정하는 나라지만, 우리는 입헌민주국가로서의 의사결정과정이 있다. 헌법이 정한 절차를 따라야 했고, 법률이 없으면 그 근거를 마련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