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코뿔소는 5종이다
멸종에 더 가까워졌다.
코뿔소와 코뿔소를 돌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북부흰코뿔소는 흰코뿔소의 두 아종 중 하나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2015년 11월22일, 미국 샌디에이고 사파리 공원에 살던 41살 암컷 '놀라'의 죽음 이후 오직 세 마리만 세상에 남았다. 케냐 올페제타(Ol Pejeta) 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42살 수컷 '수단', 암컷 '나진'과 '파투'가 마지막 남은 북부흰코뿔소이다. 이들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밀렵 때문에 24시간 무장 경비원의 보호를 받는다.
7시간마다 한 마리가 희생되는 꼴이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사라지는 코뿔소의 수가 번식하는 숫자를 넘어서게 되고, 흰코뿔소는 20년 후에는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코뿔소가 목숨을 잃는 이유는 허무하리만큼 어리석다. 코뿔소 뿔이 해열부터 항암작용까지, 어떤 병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전혀 근거 없는 낭설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베트남과 중국 암시장에서 약재로 거래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뿔소 뿔 가루를 술 마시기 전에 복용하면 쉽게 취하지 않고 숙취가 없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젊은 부유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