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성과’가 아니라 ‘삶’이다
빨랐던 사회 변화, 늦었던 정부 대응, 구멍 난 보육 재정 ②
빨랐던 사회 변화, 늦었던 정부 대응, 구멍 난 보육 재정 ①
어떤 대선후보는 육아휴직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해서 출산 직후, 아이가 학교에 입학할 때, 또 아이 교육을 위해 필요할 때 엄마가 충분히 돌봐줄 수 있게 하자는 공약을 내놨다. 평소 직접 아이를 챙기지 못해 부채감을 안고 사는 직장맘들에게 솔깃한 제안처럼 보인다. 그러나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다녀온 직장여성 10명 중 3명은 1년 이내에 퇴사하며, 4명 중 1명은 놀랍게도 육아휴직 후 일주일 안에 직장을 그만두었다.(2015년 기준)
중요 정치 팟캐스트는 대부분 남성들로만 구성되고 여성들은 정치인으로 소개되는 것 외에는 패널로서 거의 초대되지 못한다. 정치나 관련 지식의 남성 독점이 심했던 한국의 현실에서 당연한 면도 있다. 정치 팟캐스트 특유의 자아도취적 독불장군식의 말투에 여성들이 잘 적응 못하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편향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도 없고 혹은 나아지려는 조짐도 보이지 않을 때는 답답해진다. 7월 초 인기 정상의 '노유진'을 잇는 '노유진 2'의 야심찬 첫 기획으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낱낱이 파헤쳐주마! 맞춤형 보육'이라는 한국의 아동보육 문제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그런데 패널은 모두 남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