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가 되면 여성들이 몰리는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효과 좋은 수분크림 찾아요!" 라는 글들이 올라온다. 하지만 똑같은 수분크림이라도 100명이 느끼는 사용감은 천차만별이다. 20대 지성피부 여성이 "저에겐 너무 번들거리더라구요"하는 수분크림이 내 피부에는 한여름에도 촉촉함이 부족한 경우는 허다하다. 소문난 수분크림을 발라도 여전히 피부가 건조하다면 영양크림(유분크림)을 사용할 나이가 되었다. 수분크림과 영양크림의 차이는 성분구성에 있다. 성분표 처음 5개안에 글리세린을 필두로 에몰리엔트/오클루시브 성분(유분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고른다.
DON'T - 뜨거운 샤워기 아래서 넋 놓고 서 있기 외출에서 돌아와 하는 뜨거운 물 샤워는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마법과 같은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 동안 피부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장시간의 뜨거운 물 샤워는 피부 표면에 남아 있는 마지막 피지까지도 녹여내기 때문이다. 샤워 직후는 피부가 촉촉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이는 겨울철 밤을 괴롭히는 피부 소양증의 원인이 된다. 샤워는 긴장이 풀릴 정도의 따뜻한 온도에서 짧은 시간에 끝내도록 한다.
피부가 바짝 말라 있는 상태에서 스킨로션 몇 방울을 피부에 톡톡 두드리는 것은 피부 전반의 수분보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피부 각질층 저 밑까지 푹 적셔주는 데 가장 효과적인 화장품은 마스크팩. 비싼 마스크팩을 주 1~2회 하는 것보다 저렴한 마스크팩을 매일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고가의 마스크팩 중에는 젤로션(에멀전)이 적셔진 제품이 많은데 굳이 고가의 마스크팩을 구입할 필요 없이 저렴이 마스크팩을 사용하기 전 로션이나 수분겔을 도톰하게 발라주는 것도 한 방법.
여드름에 대해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속설 중 하나가 "여드름은 피부가 청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난다" 는 것.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여성들조차 2중세안은 기본이고 "여드름비누"로 마무리하는 3중세안까지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남자들은 하루에도 4~5번씩 얼굴에 기름기가 느껴질 때마다 비누로 세수를 한다. 이중, 삼중 세안은 피부의 천연 보습막을 파괴하여 피부건조감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피부 방어막을 훼손해 유해환경이 피부 속으로 더 쉽게 침투하게 한다.
'사과 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로 시작되는 동요 아시죠? 어린 시절에 줄기차게 불렀잖아요. 노래 가사처럼 우리도 한때는 누구나 사과처럼 맨들맨들하고 반짝이는 피부를 가졌었어요. 모공 하나 보이지 않는 쫀쫀하고 탱탱한 피부였죠. 근데 그런 피부는 대체 어디로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걸까요?
"팩을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지 뭐예요" 우습게 들리겠지만 팩을 하면서 제일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이다. 팩이 마르는 동안 침대에 누워 잠시 쉴 계획이라면 핸드폰으로 알람설정을 하도록 한다. 딥클렌징 마스크를 바르고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떤 제품은 10분 안에 바짝! 마르고 어떤 마스크는 20분이 지나도 도대체 마를 기미가 안 보일 정도로 촉촉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스킨케어 기사에서만 볼 수 있는 클렌징법 중 하나는 "세안 마무리를 찬물로 한다"이다. 여성들은 찬물로 마무리를 하지 않으면 모공이 넓어지거나 늘어질 수 있다고 믿으며 반드시 찬물로 마무리한다. 또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뜨거운 물과 찬물로 번갈아 세안을 하면서 피부를 단련시키라는 내용의 기사도 보인다. 하지만 이 모든 방법들은 잘못된 것으로 가장 피부에 자극 없는 세안은 자신의 피부온도보다 살짝 높은 미지근한 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세안을 하는 것이다.
7-free 리스트에 들어가는 성분을 다른 라인의 제품에는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이 "유해논란"은 공포마케팅의 꼼수임을 알 수 있다. 각종 화장품 회사들의 "유해성분" 리스트에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성분 3가지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이들 성분이 화장품에서는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 과연 이 성분들이 사용된 제품이 내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히 알게 된다면 오히려 이들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화장품의 사용이 꺼려지게 될지도 모를 것이다.
크림도 2~3개, 에센스도 3~4개 이상 가지고 있다면 사용순서에 앞서 사용시간을 결정한다. 옷장에 옷이 많다고 그 옷을 모두 겹겹이 껴입고 나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피부가 한번에 소화할 수 있는 화장품의 양에는 한계가 있다. 일단 아침에 사용할 화장품과 저녁에 사용할 화장품을 나눠보자. 아침에는 유해환경(자외선,공해)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기능이 있는 항산화 비타민 제품 위주로 선택한다. 피부 재생/회복 기능이 있는 제품인 AHA / BHA /레티놀 / EGF 등은 저녁으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