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세대의 대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신뢰구도가 깨지고 공공선이 무너지는 현실에서 사회에 발을 디디지도 못하고 주저하는 청년들에게 창업과 벤처정신을 아무리 외친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반응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그나마 보장된 길인 공공부문과 대기업에 자기 인생을 맡기려 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지도 않은 인구 내에서 극소수의 좋은 직장에 가려는 이들은 넘쳐나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여기서 소외된 청년들은 계속 불안정한 미자립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누가 이들을 탓할 수 있는가?
정부가 학계를 통해 기업을 지원하려고 해도 이것이 현재의 제도적 문제, 혹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공대 교수들의 산업 경험 부재에 기인한다. 대부분 교수들은 미국에서 석·박사를 받고, 몇 년의 포닥 과정(post-doctor)을 거쳐 교수로 임용된다. 산업과의 교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산업계의 실제 요구와 문제를 파악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연구주제도 외국 저널에서 찾게 되고, 우리 산업체들의 현실과도 괴리가 발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