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의 독성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 식물의 독성을 본격 연구한 논문은 중국에서 나온 1편뿐이다. 한국독성학회는 "이엽우피소가 10% 또는 20%나 함유된 사료를 먹은 쥐에서 간ㆍ신장ㆍ혈액 독성이 나타났다는 중국 연구의 결과를 독성학에선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엽우피소의 독성 여부에 따라 환불이나 손해배상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 독성 연구기관에서 이엽우피소에 대한 독성시험(1회 투여-급성 독성시험, 30∼90일 반복투여-아급성 독성시험 등)을 시급하게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왜 은조롱은 '진짜', 이엽우피소는 '가짜'일까? 대한약전 외 한약(생약) 규격집에 "백수오의 기원(起源) 식물은 은조롱"이란 내용이 딱 한 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중약대사전ㆍ중약지(中藥志)엔 이엽우피소ㆍ격산우피소(은조롱)ㆍ대근우피소, 셋 모두가 백수오의 기원 식물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이엽우피소는 한국에선 분명 '가짜'이지만 중국에선 '진짜' 백수오다. 중국의 약전(藥典)엔 이엽우피소가 등재돼 있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백수오도 중국ㆍ일본의 약전에선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