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모습의 검은 호랑이를 인도의 한 아마추어 사진가가 포착했다.
밀렵꾼의 정체와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내 몸이니까"
이번 주에도 '안녕하세요'에서는 다양한 고민이 방송됐다.
안나의 카메라는 작동이 안 되는 장난감 카메라였다. 셔터를 누르면 눈앞의 전경이 찍히는 게 아니라, 카메라 안에 담겨 있는 풍경이 찰칵찰칵 한 장씩 넘어갈 뿐이다. 뷰파인더를 통해 안나가 지속적으로 본 건 내가 아니라 카메라 안에 이미 장착된 베니스의 주요 관광엽서다. 산마르코 대성당, 리알토 다리, 탄식의 다리, 곤돌라가 떠 있는 운하 등 베니스 풍경의 클리쉐가 모두 조악한 사진으로 담겨 있다. 순간, 어릴 적 대공원에서 샀던 장난감 카메라가 생각났다.
일본 다이지 고래박물관에는 '엔젤'이라는 이름의 돌고래가 있다. 알비노 돌고래인 엔젤은 다른 돌고래와 달리 몸이 연한 분홍빛을 띄고 있다. 이 분홍색 돌고래는 2013년부터 다이지 바다에서 어미 돌고래 옆에 꼭 붙어다니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귀한 동물을 일본 돌고래 사냥꾼들이 그냥 놓아둘 리 없었다. 2014년 1월, 포획업자들은 돌고래 떼를 만(灣)에 몰아넣는 배몰이 사냥으로 한 살도 채 안된 알비노 돌고래를 산 채로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무리에 있던 70여 마리의 돌고래들이 살육돼 고깃덩어리가 되었다. 아직 다 자라기도 전에 어미를 잃고 수족관에 갇혀버린 분홍빛 돌고래를 사람들은 '엔젤'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