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역사상 가장 심각한 진실의 쇠퇴'를 겪고 있다
선(先) 신뢰 구축으로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노벨평화상 시상식장에 나란히 서기를 고대한다.
멀어지는 합의 이혼…상처뿐인 갈라서기로 가나
김정은과 트럼프, 두 사람 모두에게 정상회담의 성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19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은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키워드로 장장 3시간30분에 걸쳐 연설했다. 2050년까지 부강한 문명국과 조화로운 사회주의 강국으로 우뚝 서 미국을 능가하는 문명 세계의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이다.
대통령이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측근을 수장으로 앉히는 관행이 되풀이되는 한 국정원의 파행과 일탈은 근절될 수 없다. 이번에도 못 바꾸면 국정원은 문을 닫는다는 각오로 개혁에 임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진정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트럼프는 이 드라마를 봤을까. '지정생존자'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이다. 백악관 오벌 오피스의 TV채널은 폭스뉴스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못 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아닐 수도 있다. 지상파인 ABC에서 방영되는 화제의 드라마 아닌가.
트럼프가 말끝마다 외치는 '아메리카 퍼스트'의 실체는 '트럼프 퍼스트'임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미국에 대한 신뢰가 갈수록 떨어져 동맹국조차 미국을 외면하는 사태가 온다면 그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전임자의 업적을 지우기 위해 국제적 합의조차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트럼프가 져야 할 것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도널드 트럼프만큼 존경이나 신뢰와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인물도 드물지만 아베는 트럼프에게 젖은 낙엽처럼 달라붙어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미 대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뉴욕으로 달려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첫 번째 외국 정상이 아베다.
지금 단계에서 핵무장을 추진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 한·미 동맹을 믿고,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핵무장에 대비한 외교적·군사적·기술적·경제적 준비를 소리 없이 할 필요는 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남한산성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길이다.
감내할 수 없는 극단적 상황까지 간 것이 북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의 시작이었던 것처럼 폭발 일보 직전까지 온 한반도 위기 상황은 극적인 반전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전제는 대화다. 서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얼굴을 맞대야 한다.
홍 대표는 한·미 공조에 찬물을 끼얹는 트럼프를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문 대통령을 나무라고 있습니다. 단합이 필요한 위기 상황에서 동맹국을 비난하는 트럼프도 문제이지만 그런 트럼프에게 동조해 자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홍 대표는 더 큰 문제입니다. 한·미 동맹을 이간하고 남남 갈등을 유발하는 김정은의 계략에 말려 드는 자살골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