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인 걸까? 아니면 똑똑한 장난일까?"
외계인의 소행?
폭력 사태는 일단 잠잠해진 상태다.
오랫동안 공화당이 남부 백인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써왔던 인종 분열 조장 전략이 이번에도 통할까?
나치 문양과 반(反)유대주의 문구 낙서가 대거 발견됐다.
공격적 완전 채식주의다.
″단추만 하나 누르면 필요한 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컴퓨터나 자전거를 버리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엘리트를 자처하는 문체부 관료를 비롯해 문체부 산하기관의 매개 인력들은 '혼이 비정상'인 한 사람 위정자의 심기 경호를 위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조직적으로 '부역'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개인의 양심 문제로만 환원할 수 없는 전면적 관료화의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권력은 규칙과 절차의 얼굴을 하고, 당연한 듯이 복종을 요구한다"라고 한 말은 '형식이 내용을 압도하는' 전면적 관료화 시대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준다.
살인자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 살인자가 되고 동성애자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 동성애자가 되며 결국 물고기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 수영을 잘 하게 된다는 멍청한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당연히 벌어질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담배보다 훨씬 '해로운 것'들은 그냥 여과 없이 보여진다. 케이블 채널에서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을 방영할 때 우마 서먼이 피우던 담배는 빈틈없이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마약하는 장면은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 담배는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마약은 좀처럼 따라 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담배가 더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대학을 취업학원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움직임의 중심에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있다. 황 장관은 '취업이 학문보다 우선하며, 취업을 중심으로 대학을 바꿔야 한다'는 기발한 신념을 피력하고 다니는 '취업대학론'의 전도사다. 황 장관이 이처럼 대학정책에서 취업률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데는 고도의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정부의 정책 실패와 기업의 탐욕으로 야기된 청년실업 문제를 대학에 전가하려는 것이고, 둘째는 이참에 비판적인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대학에서 고사시키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