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어도 최초의 여성 WTO 사무총장이 탄생한다.
뉴질랜드 정보기관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운동 기간에 자국 후보를 위해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다른 나라 경쟁 후보 8명의 전자우편을 도감청한 정황이 폭로됐다. 당연히 난리가 났다. 단, 한국만 빼고.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뉴질랜드에 공식 항의를 했고 해명을 요구했다. 한국만 잠잠했다. 불법 도감청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탓에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한국은 자국의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후보를 우리가 도감청한 건에 대해 그다지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행정부 내부회의 때 발언한 사실도 뉴질랜드 의회 회의록에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