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 주관 ‘제14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국무총리상 김옥, 김병철
2014년 4월 말이니 딱 작년 요맘때, 오랫동안 맘속에 품어왔던 히말라야 산을 걷고 왔다. 미리 네팔에 다녀와서 다행이라는 안도감 반, 작년에 안 갔으면 올해 거기서 딱 지진을 맞았을지도 모른다는 복잡함 반이 교차한다. 작년에 만나 함께 팀을 이뤄 산에 올랐던 현지 가이드와 셀파들은 모두 카트만두에 산다고 했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처럼, 아침마다 함께 찌아를 마시고, 우리나라 소주처럼 생긴 네팔 술을 저녁마다 나눠 마시고, 마지막 날에 롯지에선 비싼 음식 중 하나인 신라면 파티를 열었더니 고마워하면서 먹던 그들의 순한 눈빛이 자꾸만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