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레 추측하건대 이 건에 대해서도 많은 유명 작가들은 입을 다물 것이다. 유난히 발 넓기로 유명한 박범신이니 다들 어느 정도 친분을 갖고 있을 것이고, 그 역시 소위 문단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니 괜한 구설수에 오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일전에 내가 써서 기고한 글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우리 사회는 '문제를 제기하는 이를 문제시하는 문제 사회'여서 누구나 자기 분야에선 몸을 사리게 마련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발길이 몰리는 곳은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 지역이다. 트레킹 전문여행사들이 개발한 상품이 다양해, 일정과 코스를 고르면 된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364m)는 고도가 높고 고산증 위험도 많아 초행자들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와 푼힐전망대를 다녀오는 코스를 선호한다. 두 곳 모두 산악인의 체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지리산·설악산을 다녀본 등반객이라면 누구나 약간만 준비하면 다녀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