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색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 항해를 떠났다.
뉴욕 시내 약국과 마트에는 마스크와 식료품 등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까지
다이버들이 직접 만져봤다
해양보호구역은 우리 세대와 후손들을 위해 건강한 바다를 지키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해양보호구역에서는 과도한 어업, 즉 남획이 금지됩니다. 이는 기후변화와 산업적 어로 활동으로 고통받는 지역 공동체, 그리고 야생 생태계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합성섬유로 만든 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미세섬유'라 부르는 매우 작은 섬유 가닥이 방출됩니다. 미세섬유는 현미경으로 봐야만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입니다. 화장품에 들어 있는 마이크로비즈처럼 말이죠. 우리가 세탁기를 한 번 돌릴 때마다 수십만 개의 미세섬유가 하수구로 흘러들어갑니다. 이 가운데 많은 양이 바다에 도달해 수백 년을 떠돌아 다니죠. 물고기나 다른 바다생물이 삼킨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따라 결국 우리 식탁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대성공으로 인해 아네모네피쉬의 관상용으로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연간 1백만 마리 이상의 엄청난 남획이 이뤄져 여러 나라의 곳곳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되기도 했다. '니모를 찾아서'가 '니모를 잡아서'로 바뀐 것이다. 가족을 되찾는 영화가 이산가족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와는 달리 수족관에서 기르던 아네모네피쉬는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도 말미잘에 다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존이 어렵다.
몸에 가는 줄무늬나 넓은 밴드모양의 무늬, 또는 큼직한 반점 등을 갖고 있다. 특히 대부분 눈을 지나는 짙은 색의 무늬를 갖고 있어 눈동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몸통 다른 곳에 검은색 반점을 갖고 있기도 한데, 포식자로 하여금 눈이 어디에 있는지 혼동하게 만들어서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치명상을 입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바다에는 수조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떠다닙니다. 도시와 가까운 연안에서부터 극지의 차가운 바닷속까지 미세 플라스틱은 어디에나 있죠. 문제는 바다 생물들이 그것을 먹이로 착각해 삼킨다는 것입니다. 섭취된 플라스틱 입자는 바다생물의 성장과 번식에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내에 활성산소가 급증하거나 식도나 장이 막혀 굶어가기도 하죠. 그러면 우리가 먹는 생선은 안전할까요?
우리가 '왕게' 또는 '게의 왕'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부르는 킹크랩 때문에 '게 왕국'의 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을지 모르겠다. 일반 게와 함께 킹크랩을 보여주면서 이게 킹크랩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와! 딱 이름대로네"라고 하기 쉽다. 킹크랩의 외양은 게와 다르지 않고 덩치는 다른 게들 보다 훨씬 크다보니 당연한 반응이다.그런데 '킹크랩은 게가 아니다'라고 말해주고 킹크랩과 게를 같이 보여주면, 많은 사람들이 다리 수가 다르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모습이 많이 다르게 진화하다 보니 알아보기 힘든 게들도 있다. 바다생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상자 모양이어서 박스 크랩(Box Crab)이라 불리는 종류들은 그나마 자세히 뜯어보면 게라는 사실을 알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와이어 코럴 크랩(Wire Coral Crab), 소프트 코럴 크랩(Soft Coral Crab), 오랑우탄 크랩(Orangutan Crab) 정도 되면 게인지 다른 생물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오징어처럼 납작해졌다', '오징어처럼 납작한..'이란 표현을 흔히 쓰지만, 당사자인 오징어가 들으면 무척 섭섭해 할 것이다. 오징어가 정말 납작하거나 못생겼다면 몰라도 통통하면서도 날렵한 몸매를 갖고 있고, 거기에 더해 수시로 색깔과 몸의 형태까지 바꾸는 멋쟁이 바다생물이기 때문이다. 오징어를 납작함의 비유 대상으로 인용하는 것은 우리나라뿐일지도 모른다. 말린 오징어를 먹는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는 일본뿐이라고 한다.
환도상어는 꼬리 때문에 멋지게 보이고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수난을 겪는 요인이기도 하다. 상어 중에서 육질의 맛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도 있지만 그보다도 샥스핀의 재료가 되는 지느러미가 길다 보니 어부들의 최고의 어획 목표물이었다. 1980년대에 유자망 어업에 의해 남획되기 시작하면서 인도양, 대서양의 경우 90%이상 감소하였고, 그 결과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목록에 오르게 되었다. 매년 1백만 마리씩 죽임을 당했다니, 거의 종족 말살에 가까운 남획이 아닐 수 없다.
짝을 이루면 둘이서 배를 맞대고는 살며시 산호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파르르 떠는 듯하면서 30cm 이상, 때로는 그보다 훨씬 높이 천천히 떠오른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절벽에서 추락하듯이 총알처럼 아래로 떨어진다. 그 순간에 알이 수정되면서 공중으로 흩어진다. 이 광경을 처음 보는 다이버들은 몹시 신기해하고, 오래 오래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하는 경우가 많다. 만다린피쉬가 짝짓기하며 떠는 몸짓을 보면, 보는 사람도 자연과 생명의 신비에 대한 감동으로 몸이 부르르 떨리기도 한다.
몸통에 검은 줄무늬가 있고 노란 무늬도 간간히 있어 벌처럼 생긴 범블비 쉬림(Bumblebee Shrimp, 호박벌 새우)은 가장 보기 힘든 새우 중 하나다. 움직임도 거의 없고, 학술적으로 알려진 것도 거의 없다. 예쁘지만 만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인지, 기를 쓰고 만나 보려고 애쓰는 수중사진가들이 많다. 은둔형 스타를 만나보고 싶은 심리와 같은 것이리라. 우연히 만나기는 정말 어렵고, 내 경우도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서식하는 장소를 아는 필리핀 현지 가이드가 안내해줘서 딱 한 번 본 적이 있다.
새우는 바다생물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끝없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어디부터 어디까지 새우라는 이름으로 불러야 할지 정확하게 정의하기도 어렵다. 새우는 곤충을 비롯하여 가장 많은 지구 생물이 속해 있는 절지동물에 속하는데, 바다 생태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나 역할로 보아 바다의 곤충이라고 할 만하다.
리본일은 여러모로 신기한 동물이다. 다이버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리본일은 어릴 때는 검정색, 성장하면 파란색, 더 크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더 신기한 것은 색깔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성전환도 이뤄진다는 것이다. 파란색 리본일은 수컷이고 노란색 리본일은 암컷이다. 일정한 크기로 자라면 수컷 생식기관이 작동을 해서 정액을 생산하고, 더 커지면 수컷 생식기관은 작동을 멈추고 암컷 생식기관에서 알을 생산하게 된다고 한다. 한 평생에 여성, 남성으로 모두 살아보니 이것도 호사라면 호사일 수 있겠다.
갑오징어의 특징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피부의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꾼다는 것이다. 갑오징어는 피부 1제곱 밀리미터에 200개 이상의 특수한 색소세포(Chromatophore)가 있다. 이 색소세포는 일종의 염료가 담겨져 있는 주머니 같은 것인데, 이 세포를 크게 늘리면 피부에 색깔이 나타나고 줄이면 다시 작은 점으로 바뀌는 방식이다. 카멜레온 등 변색 동물보다 아주 세밀한 수준으로, 그것도 훨씬 빠르게 바꿀 수 있다. 이런 변색원리를 옷감 소재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한창이라고 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멋쟁이들이 색깔이 순간순간 바뀌는 신기한 옷을 입고 다닐 수도 있겠다. 공상소설 속의 투명망토가 실제로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