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 목사의 아들, 배우 겸 정당인 문성근.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글도 함께 공개됐다.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한길을 걸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
그곳에는 전태일 열사와 문익환 목사. 그리고 김근태 전 의원이 있다
서울역 전광판에는 '평양(도라산)' 표시가 떴다.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다."
촛불시민혁명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4·19에서 부마항쟁과 5·18로, 5·18에서 6월 민주항쟁으로, 6월 민주항쟁에서 노동운동과 시민사회의 발전으로, 그렇게 면면히 이어온 우리 민초들의 투쟁과 저항의 역사가 있었기에, 그 놀라운 역사적 경험에 대한 만인의 공유가 있었기에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촛불시민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6월항쟁 30주년은 더더욱 큰 의미가 있다. 6월항쟁에서 시작해서 미완이었던 시민혁명이 드디어 한 세대를 거친 30년 만에 비로소 1차적으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는 여전히 주먹을 쥐고, 누구는 손을 잡고, 누구는 가만히 서서 각자 다른 모습으로 함께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투사가 되지는 못했고, 때론 비겁하게 살았을지라도, 내 삶을 지키는 데 급급해 눈 감은 적은 있을지라도, 그렇게 살다 문득, 그래도 함께 겪은 시대의 고통을 영 외면하지는 못한 평범한 사람들의 서사. 그런 이들이 촛불을 들었고 그 힘으로 5월의 정신을 계승한 정부를 만들었다. 역사의 한 장면을 만들어낸 동료시민들이기에 가질 수 있는 뿌듯함. 오늘 함께 운 사람들의 가슴에는 기쁨의 서사 하나가 새로 만들어진 셈이다.
두 번이나 관람한 이 영화에서, 똑같이 설움을 울어낸 장면은 마지막 동주의 독백이었다. 이런 세상에 태어나, 시를 쓰고 싶은 것이, 시인이 되고 싶은 것이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다며 두 손 앞의 종이를 마음처럼 찢어내는 그 장면은 내 가슴도 비틀어 찢었다. 얼떨결에 얻은 PD란 이름 앞에, '해직'이란 이름까지 추가로 붙은 이후로는 만들게 되는 것들이 달라졌다. 공정하지 못한 언론에 대해,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해 무언가를 만들고 말할 일이 많아졌다.
한 달 만에 해외 로케이션 없이 국내에서만 촬영된 이 영화 역시 인물에 주 포커스를 맞춰 배우의 연기력에 온전히 기댄다. 흑백사진 몇 장으로 남아있는 윤동주의 얼굴을 흑백필름으로 그대로 살려내며 실재감을 부여한다. 이준익의 말처럼 '꿩먹고 알먹고'다. 제작비를 대폭 절감한 것은 물론 우리 기억 속 순백의 시인을 자연스럽게 스크린 위로 데려올 수 있었다. '사도'와 '동주'가 같은 시기 시나리오가 작성돼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똑같은 구조를 가지게 됐다는데, 형식뿐만 아니라 기법 면에서도 두 영화는 상당히 닮아 있다.
정치체제의 차이보다, 가장 기본적인 말인데 서로 다른 의미로 쓰는 말들이 있다. 청결이라는 말은 남한에서 맑고 깨끗하다는 말이지만 북한에서는 청소의 의미로 쓴다. "청결 했어?" 이렇게 물어보면 청소했냐고 묻는 것이다. 조선말 대사전을 보면 청결의 같은 말로 청소를 쓰고 있다. 오징어 낙지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오징어가 북에서는 낙지다. 50년의 차이로 인해 서로 지칭하는 것이 다르다.
한국 기독교는 이념적 갈등을 넘어, 어떤 방식으로 평화와 통일, 북한 인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까? 평화통일기독교연합의 최은상 사무총장은 진보적 교인과 보수적 교인의 주장 모두 용서, 화해, 전도라는 기독교 교리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이 정신을 어떻게 실천으로 옮기냐 하는 것"이라며 "보수적 교인들은 경제 제재를 통해 북한을 고립시켜 정권을 무너뜨려야 기독교 정신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진보적 교인들은 정권이 지금 당장 무너지지 않을 것이니 북한 사람들을 설득해 남한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20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치외압 논란으로 시끄럽다. 예술에 대한 외압 논란은 마치 정기행사로 여겨질 만큼 지속적으로 불거져왔는데 근래엔 특히 더한 느낌이다. 그래서 최근 2년간 불거진 외압 논란을 간략히 정리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