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제가 주목한 것은 '교실에서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지금 일반계 고등학교의 수학은 난이도가 아주 높지는 않다. 일반계고는 어찌 보면 특목고, 과학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차원의 수학을 하는데도 수포자가 60%다. 교사는 교과서 수준에서 조금 더 높거나 낮은 정도로 수업 난이도를 맞출 수밖에 없는데, 어떤 학생에겐 이미 이해하는 내용이라 지적 자극이 안 되고, 60% 이상의 학생은 아무리 쉽게 얘기해도 이해를 못한다. 결국 적절한 자극을 주면서 유익한 수업이 될 수 있는 학생은 몇 명 안 되는 것이다. 이 학생들이 활발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나? 정숙하게 수업분위기를 맞춰줄까? 아니다. 엎드려 자거나, 떠들고 장난치게 된다